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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몰교양 이론: 지식사회의 오류들 (지식사회의 오류들
저자 콘라트 파울 리스만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0-02-04
정가 16,500원
ISBN 9788946065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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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백만장자가 되는 사람 또는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02 지식사회는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03 교양, 어설픈 교양, 몰교양
04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랭킹 리스트의 광기
05 지식의 무게는 얼마인가?: 참을 수 없는 지식의 가벼움
06 볼로냐: 유럽 대학의 허상
07 엘리트 교육과 반(反계몽
08 핵심 내용: 지식의 가치
09 교육개혁의 중단
파편화된 지식만 난무하고, 인문 교양이 사라진 시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몰교양의 양상을 파헤치다

1970년대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경제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을 자본화한다. 비단 지식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그것은 그저 단편적인 지식에 불과하며, 진짜 교양이라 부를 수 있는 지식을 쌓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콘라트 파울 리스만은 바로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 현대사회의 몰교양화를 추적하고 문제를 제기한다.

더 빠른 속도로 지식의 자본화가 진행되는 정보사회

저자는 현대사회의 몰교양화를 비판하기 전에 우선 몰교양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한다. 저자는 사유와 비판, 성찰 없이 조각화·파편화된 지식만이 난무하는 것을 몰교양이라고 지칭한다.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그것이 단지 단편적인 지식에 불과하고 역사적인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암기한 것이라면 그것은 진짜 교양 지식이 아니라 사이비 지식에 지나지 않으며, 이런 점에서 오늘날의 정보사회는 정신적 활동이 부재한 몰교양 사회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저자는 정보사회로 들어서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지적한다. 정보사회라는 새로운 지식사회가 근대 산업사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 같지만, 지식사회가 산업사회를 해체하기는커녕 정보와 지식이 오히려 빠른 속도로 산업화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결국 현대사회는 진정한 정보사회에 미치지 못하는 사회인 것이다.

진리의 상아탑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해버린 대학

지식의 산업화, 자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대학이 진리의 상아탑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이며 서열화의 늪에 빠져 있다. 이제 대학은 모든 것을 정량화된 수치로 평가받고 경쟁한다. 따라서 과거처럼 대학 간에 진리에 더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에서 평가하는 대학 순위가 얼마인지, 국책 사업을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