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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치가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이철희의 정치 썰전 2
저자 이철희
출판사 인물과사상
출판일 2020-02-06
정가 14,000원
ISBN 9788959065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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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정치가 삶의 무기가 되려면 ? 6

제1장 진보의 정치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힘 ? 15
정치의 성공과 실패 | 반정치의 정치 | 반시장의 정치 | 세상을 바꾸는 힘

민주정치로 가는 길 ? 32
정치가 왜 중요한가? | 각자도생과 헬조선 | “민주주의에는 정치가 필요하다” | 정치는 타협의 기술이다

진보는 닫히면 죽고 열려야 산다 ? 49
멋진 이상과 거친 현실 | 열림과 닫힘 | 정체성 정치와 다수파 정치 | 정치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타협의 정치, 긍정의 정치 ? 66
정치는 서로 주장하며 다투는 것이다 | 욕먹는 정치, 자업자득이다 | 다수력이 아니라 다수결이다 | 지금은 좋은 국회의원이 필요한 때 | 좋은 제도와 좋은 정치

제2장 유능한 정치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통령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 85
대통령직의 저주 | 대통령의 실패는 필연인가? | 대통령은 정치를 초월할 수 없다 | 대통령에게는 책임윤리가 필요하다 | 대통령의 리더십

유능한 정치인이 되려면 ? 104
정치, 누가 하고 있는가? | 바쁜 정치인과 나쁜 정치 | 나쁜 정치는 왜 생기는가? | 좋은 정치가 가능하려면

좋은 정치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122
보수정치와 진보정치 | 진보정치의 조건 | 착한 사람이 좋은 정치인이 될까? | 책임정치인의 조건

국회, 잘하고 있는가? ? 139
국회선진화법과 비토크라시 | 정당에 포획된 국회 |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 | 긍정 권력과 부정 권력

제3장 정치를 바꿔야 한다

인사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 159
인사청문회를 하면 왜 정권의 지지율은 하락할까? |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 | 인사청문을 둘러싼 갈등 | 인사는 정치적 행위다

패스트트랙으로 동물국회는 벗어났는가? ? 177
무결정 상태의 국회 | ‘패스트트랙’인가, ‘슬로트랙’인가? | ‘나쁜 결정’보다 나쁜 ‘무결정’ | 선진국이 안건신속처리제도를 두는 이
진보의 정치

한국의 진보는 무능하며,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데 아주 둔하다. 더군다나 닫혀 있다. 진보는 새로운 세상으로 열림을 추구하기에 닫힘은 진보와 애당초 어울리지 않는다. 또 낡은 교조에 매달려 습관적으로 변화를 거부한다. 뭐든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고 하면 ‘안 된다, 하지 마라’는 주문만 외운다. 오랫동안 저항 세력, 소수파, 비주류, 야당의 입장에 서 있었기에 보수의 온갖 악행을 막고자 이런 행동 양식이 생겨났다. 하지만 이제는 집권 세력, 다수파, 주류, 여당의 입장이 되었다. 의회 의석에서는 여전히 과반에 못 미치지만, 비록 일시적일지라도 세력이나 구도에서는 확연하게 다수파가 되었다. 단언컨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진보는 절대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수 없다. 정치적 진보의 DNA는 담대한 혁신이다. 그리고 ‘열린 진보’가 답이다.
진보는 보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데 집착하지 말고, 보수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연연하지 말고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삶을 살펴야 한다. 보수를 이기기 위해 안달할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진보가 되어야 한다. 진영 대결은 적대적 공존 체제로서 정치를 죽이고, 정치인의 무능을 조장한다. 상대에 대한 악마화, 조롱, 무책임한 구호만 난무하기 일쑤다. 다시 말해 진보와 보수의 적대적 공존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나은 세상은 진보에 더 많은 결단과 타협을 요구한다.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노조 등 노동의 정치적 세력화를 뒷받침하는 제도를 마련해주고, 아파트를 주거 공간에서 생활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삶의 공동체로 만들어주는 제도의 마련 등이 중요하다.
정치가 내 삶의 문제가 아니라 엉뚱한 문제를 놓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꼴을 보고서도 정치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야말로 먹고사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옥신각신할 때 보통 사람들도 정치를 쳐다보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다. 국민들이 정치를 보면서 화를 내는 것은 주권자의 마땅한 권리다. 정치가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고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