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일본 역사의 전환점 메이지 유신
시바 료타로는 늘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라는 막연한 주제를 머릿속에 두고 있었다. 그는 등장인물들이 놓여 있는 조건에서 그 주제를 생각하며 작품을 썼다.
메이지유신 뒤 러일전쟁까지의 30여 년은 문화사적으로나 정신사상적으로나 긴 일본 역사 속에서 참으로 특이한 시기다.
「언덕 위 구름」은 농업 국가였던 일본이 근대화된 군대를 마련하여 세계로 진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열강의 방해, 음모, 그리고 전쟁.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일본 해군은 러일전쟁 당시 압도적 전력...
일본 역사의 전환점 메이지 유신
시바 료타로는 늘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라는 막연한 주제를 머릿속에 두고 있었다. 그는 등장인물들이 놓여 있는 조건에서 그 주제를 생각하며 작품을 썼다.
메이지유신 뒤 러일전쟁까지의 30여 년은 문화사적으로나 정신사상적으로나 긴 일본 역사 속에서 참으로 특이한 시기다.
「언덕 위 구름」은 농업 국가였던 일본이 근대화된 군대를 마련하여 세계로 진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열강의 방해, 음모, 그리고 전쟁.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일본 해군은 러일전쟁 당시 압도적 전력을 자랑하던 러시아 함대를 궤멸시킨다. 그 저력은 어디서 나왔는가.
낙천주의자들의 소년 같은 희망
메이지 유신에 의해 일본인은 처음으로 근대적인 ‘국가’라는 것을 갖게 되었다. 누구나가 다 ‘국민’이 되었다. 익숙지 않으나마 국민이 된 일본인들은, 일본 역사상 최초의 체험자로서 그 신선함에 매료되었다.
쌀과 명주 외에는 주요 산물이라곤 없는 이 농업 국가가, 유럽 선진국과 똑같은 육군, 해군을 가지려 한 것이다. 국가재정이 감당할 리 없었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근대 국가를 만들려는 것이 유신 성립의 큰 목적이었고, 유신 뒤의 새 국민들의 소년 같은 희망이었다.
메이지는 극단적인 관료 국가 시대였다. 사회 어떤 계급의 사람이라도 일정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능력만 있다면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