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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철도의 세계사 : 철도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았나
저자 크리스티안 월마
출판사 다시봄
출판일 2019-05-27
정가 25,000원
ISBN 979118767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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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크리스티안 월마 Christian Wolmar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교통·운수 분야 전문가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약하는 저널리스트이다. 1971년 워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여러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인디펜던트》지에 기고했다. 그 뒤 프리랜서로서 주로 철도 관련 기사를 활발하게 기고했고, 1990년대부터는 단행본도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 런던 지하철의 사회사를 주제로 한 The Subterranean Railway(2004, 영국 철도사를 다룬 Fire and Steam(2007, 전쟁과 철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Engines of War(2010 등이 있다.

역자 : 배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고, 인간의 다양한 존재 방식을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타인의 시선》 《기억의 집》 《나쁜 초콜릿》 《불의란 무엇인가》 《굿 보스 배드 보스》 《줄리언 어산지》 《블랙스완과 함께 가라》 《권력의 경영》 《남자의 종말》(공역 등이 있다.
철도가 바꾼 시대 풍경

철도는 사실상 인류 모두의 삶의 방식에 영향을 줬다. 사람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경계를 넘고 국경을 넘어 여행하게 되면서 철도는 19세기에 관광산업이 대규모로 발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식품을 더 빠르게 운송하면서 심각한 기근이 줄었으며, 멀리 떨어진 직장으로 통근하게 되면서 도시화가 더 크게 진행됐다. 철도가 운송비용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해 상인과 기업은 재고를 줄일 수 있었고, 이렇게 생긴 자금을 투자에 쓸 수 있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오늘날 세계화의 축소판처럼 확장된 시장을 만들어, 다른 지역보다 질이 낮은 작물을 생산하는 모든 곳에서 경쟁력을 잃게 만들었다. 또 마차보다 병력과 무기를 훨씬 효율적으로 운송해 전쟁의 규모가 전례 없이 커졌다. 이 책은 철도가 불러온 혁명과 같은 변화를 다루면서 그 이면에 담긴 어두운 면도 함께 살피고 있다.


철도를 만든 사람들

리버풀-맨체스터 철도를 개통한 1830년부터 1900년대로 넘어오는 시기까지 100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철도를 놓았고 아주 짧은 노선이라도 철도를 놓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다. 철도는 알프스산맥과 안데스산맥을 넘고 강과 호수를 건너고 사막을 가로지르며 시베리아를 횡단한다. 이런 환상적인 철도가 놓인 곳이면 어디든 장애를 극복하려고 치열하게 맞선 흥미로운 이들이 있다.
철도의 기본 토대를 만든 조지 스티븐슨과 증기 기관을 레일 위에 올린 리처드 트레비식 등 철도를 상상하고 실현한 기술자들이 그들이다. 이 책에는 케이프-카이로 철도로 아프리카 대륙의 지배를 꾀했던 세실 로즈와 철도를 이용해 단 며칠 만에 인도 전역에 군대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한 댈하우지 경 등 철도를 제국주의를 확장할 수단으로 여겼던 권력자들도 등장한다. 또 철도 건설을 둘러싼 정치권력과 철도 자본가, 지주들의 줄다리기도 담았다.
한편으로 웅장하고 모험적이지만 위험천만한 철도를 놓아야 했던 노동자들의 처절한 현실이 잘 드러난다. 노동자들은 혹독한 날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