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4
1장 서론 9
국민주의와 확립된 국가들 17 |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21 | 책의 개요 26
2장 국민과 언어 33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국민주의 연구하기 38 | 국민주의와 국민국가 46 | 국가들의 국제적 세계 50 | 국가와 인민 만들기 55 | 국민성, 그리고 언어의 발전 66 | 언어와 경계 70
3장 일상적 국민주의 기억하기 81
흔들린 깃발과 흔들리지 않은 깃발 85 | 열렬한 국민주의와 일상적 국민주의 93 | 억압된 것의 귀환 99 | 예우받은 깃발 망각하기 107 | 국민주의와 사회학적 상식 110 | 우리의 애국주의-그들의 국민주의 118
4장 국가들의 세계에서의 국민정체성 127
이론과 국민 130 | 정체성과 범주들 138 | 국민공동체로서 ‘우리’를 상상하기 147 | 국민적 고국을 상상하기 155 | ‘그들’을 정형화하기 165 | 국가들 사이에서 하나의 국가를 상상하기 174 | 헤게모니의 문법 182
5장 매일 고국을 게양하기 193
국민투표, 국가, 그리고 국민주의 197 | 애국주의 패 돌리기 204 | 애국주의 패를 넘어 213 | 고국 지시어 218 | 일간 조사 225 | 일간 소식들을 게양하기 229 | 신문, 그리고 고국 만들기의 지시어 236 | 스포츠 깃발을 흔드는 남성의 팔 245 | 스포츠, 전쟁, 그리고 남성성 253 | 끝맺는 고백 257
6장 탈근대성과 정체성 263
탈근대주의와 전지구적 문화라는 논제 265 | 쇠락하고 파편화하는 국민국가 270 | 깊이 없는 심리학과 깊이 있는 심리학 275 | 전지구적 시대의 국가 285 | 나라 곳곳에서 293 | 정체성과 정치학 297 | 전지구화와 미국 304
7장 팍스 아메리카나를 위한 깃발로서의 철학 315
믿음 없는 시대의 현자 320 | 애국심에 대한 요청 323 | 복잡한 국민주의 328 | 우리가 존재하는 곳에서 시작하기 331 | 자민족중심주의를 변호하기 333 | ‘우리’, 그리고 헤
세계화 시대에서 국민주의는 유효한가?
국가/국민 개념의 타자화를 비판한 사회학의 고전
북핵 문제에 대해 공조를 외치지만 한미일 간의 행보는 엇박자다. 방향이 같더라도 각국의 셈법이 달라 보폭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대통령 재선을 위한 성과를 보여줘야 하고, 누군가는 평화헌법 개정과 동북아에서의 패권이 중요하다. 그래서 생뚱맞게도 일본은 동맹인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처럼 세계화 시대에도 국가의 이해관계는 여전히 최우선으로 고려된다. 요컨대 세계화는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는 한에서만 유효하다. 『일상적 국민주의』가 처음 출판되었을 때 사회과학자들은 세계가 전 지구적 시대로 속절없이 이동하는 중이며, 따라서 일상적 국민주의는 일상적 세계화라는 압도적 흐름 속의 섬이 될 것이라고 떠들었다. 그러나 국민주의와 국가들의 세계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25년 동안 국경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인구 이동이 존재했지만, 이는 국경이 짓밟혀 무너졌음을 의미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경은 강화되고 늘어났다.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 담을 세우겠다고 공약했고 난민과 이민 법안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전 지구적 무역과 해외여행이 폭증하는 바로 지금 국경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전 지구적 힘들이 강화될수록 국가들의 특수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착각이었다. 국민국가들의 세계는 언제나 국제적 세계였다. 국제주의는 국민주의에 의존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국민주의와 세계화는 상호연결되어 있다.
‘우리 대 저들’ 이분법을 넘어서
저자 마이클 빌리그는 국민주의에 관한 글들이 대체로 국가의 독립을 안전하게 하려는 폭력적 시도와 관련해서 논의되고, 그것이 정서적으로 격앙된 것으로 개념화되었다고 지적한다. ‘열렬한’ 국민주의에 포함된 것들은 일반적으로 서구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서 발견되거나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정치 운동들로 묘사된다. 예컨대 북아일랜드 사태 동안 국민주의라고 묘사된 것은 영국 정부가 아니라 아일랜드 공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