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다시 마주한 서울에서
01. 밀레니얼 세대와 서울의 골목길
후미진 골목길에 나타난 미묘한 변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
밀레니얼이 나타났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
골목길의 변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골목길의 변화는 ‘누구’에 의해서 일어나는가?
02. 이태원 골목길의 변화
서울의 세계화, 탈산업화 그리고 골목길의 변화
문화적 신계층 vs 로컬 크리에이터
언제부터였을까, 이태원이 핫플레이스로 변한 것은
흔들리는 이태원 골목길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03. 이태원 골목길의 사람들
이태원 골목길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이태원 골목길을 소비하는 사람들
이태원 골목길에서 만난 사람들
-미술을 사랑하는 작가 부부
-카리스마 넘치는 개성만점의 플로리스트
-60’s 레트로 스타일에 흠뻑 빠진 카페 사장님
-생막걸리를 사랑하는 우리술 전문점 사장님
04. 소모되는 이태원 골목길
탈산업화 시대의 소비 공간, 이태원
이태원의 변화, 그 이후: 남겨진 골목길
에필로그_포스트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어 갈 서울의 도시 공간
참고문헌
찾아보기
<궁중족발> 망치 폭행 사건, 홍대입구 <두리반> 지키기 프로젝트…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주택시장과 사회 계층의 변화로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긴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건물주의 임대료 폭리와 상권에서 내몰리는 세입자’라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반에 소개되었다.
오늘날 젠트리피케이션은 아시아와 남미까지 전 지구적 현상이며 도시마다 나타나는 양상이 다양한데, 우리의 경우 주거시설을 카페나 레스토랑 등의 상업시설로 바꾸는 오래된 구도심의 상업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홍대 일대에서 시작된 주거지역의 상업화 현상은 2000년대 중반 급속하게 증가해 이태원, 연남동, 연희동, 부암동, 상수동 등으로”(17쪽 확산되었다.
그렇다면 이 책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은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지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의 이유를 무엇으로 분석하고 있을까? 저자는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에 중산 계층이 거주하고픈 매력을 느낄 만한 역사성을 가진 건축물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5년 전체 인구 가운데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은 59.9%,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을 91.8%에 달하며, 저자는 그 원인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가능하게 한 정치권력과 재벌, 부동산 투기라는 세 가지 요인을 꺼내놓는다.
아파트 공화국에서 나고 자란 밀레니얼,
오래된 골목길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다
우리나라 도시 주거지의 경우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으로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에, 서구사회처럼 중산 계층의 구도심 진입으로 개별 건축물의 복원과 개선의 여지는 많지 않다. 대신 “강북의 낡은 주택을 상업시설로 개조하는 일은 개개인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23쪽 자본이 적은 젊은 소상공인들에게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의 1층이나 반지층은 저렴한 임대료로 가게를 열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