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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저자 올랭프 드 구주
출판사 꿈꾼문고
출판일 2019-05-22
정가 11,500원
ISBN 9791196173692
수량
1부 여성들을 위하여
유용하고 유익한 계획에 대하여 09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20
프랑스인의 양식 46

2부 노예제에 반대하며
‘흑인종’에 관하여 51
깨달음을 얻고 싶어 하는 식민지의 개척자 또는 미국인 투사에게 띄우는 답신 59

3부 자코뱅에 대한 증오 속에서 조국을 지키고자
한 양서 동물이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에게 내리는 진단 73
유언을 대신하는 글 80
혁명재판소에 보내는 청원 94

옮긴이의 말: 올랭프 드 구주, 이토록 인간적인 혁명주의자 106
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에 정면으로 맞선 전위적 인권운동가

국민을 대표하는 어머니, 딸, 누이는 국민의회의 일원이 되기를 요구한다. 여성의 권리에 대한 무지, 망각 또는 멸시만이 공공의 불행과 정부의 부패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원인들이기에, 여성의 함부로 침해할 수 없는 성스러운 천부적 권리들을 이 엄숙한 선언을 통해 공표한다.
(…
제1조 모든 여성은 자유롭고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갖고 태어난다.
_26쪽 /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중에서

그 결과 올랭프 드 구주는 인간-남성 정적들에 의해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형은 판결 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집행되었다.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을 출간한 지 불과 2년 만의 일이었다. 감히 남성과 동등한 인간이 되려 한 ‘여성’의 죽음이었다.

당시 일간지 『르 모니퇴르 위니베르셀』은 올랭프 드 구주의 처형 일주일 뒤에 “올랭프 드 구주는 국가의 (남성 수반이 되고자 했다. 이번 판결은 자신의 성별에게 주어진 덕성을 망각한 음모자들은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잘 알려준 사건이다”라고 썼다.
_118쪽 / 옮긴이의 말 ‘올랭프 드 구주, 이토록 인간적인 혁명주의자’ 중에서

여성에게 결혼이나 매춘 외에 다른 선택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남편과의 사별 후 남편의 성을 따른 과부로 불리기보다 새로운 이름으로 독립적 삶을 추구하고, 재혼보다 사회계약 형태의 동거를 택한 올랭프 드 구주. 시몬 드 보부아르가 『제2의 성』을 발표하기 한 세기 반 전에 이미 ‘사회 발전을 막는 여성 혐오의 해악’을 지적했을 만큼 선구적인 페미니스트였던 그의 문제의식은 성차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민중의 빈곤과 고통,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소외, 즉 여성은 물론 빈민, 병자, 과부, 노인, 고아, 사생아, 실업자 등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가 겪는 부당한 처우는 올랭프 드 구주의 주된 관심사였다. 공공 보조 체계, 과부와 노인과 고아를 위한 돌봄 기관, 실직 노동자를 위한 공동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