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로베르 바댕테르 09
이 책에 대하여_장 베유·피에르프랑수아 베유 12
1부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위한 투쟁
기억에 대한 고찰 19
21세기에 홀로코스트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 30
홀로코스트를 생각하다 50
계속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냅시다 60
증인들이 세상을 떠나는 이때, 역사가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68
모든 불관용에 맞서는 이 투쟁을 계속 이어나갑시다 89
아직도 역사가들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95
네버 어겐 아우슈비츠? 106
강제 이송되었던 우리가 홀로코스트를 떠올리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123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을 위해 차이에 대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3
프랑스에서 7만 6000명의 유대인들이 강제 이송되었고 그중 오직 2500명만이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143
과거를 완전히 수용하지 않고는 화해란 불가능합니다 149
2부 유럽을 위한 투쟁
유럽은 자유와 연대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157
이 의회가 불러온 희망에 전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합시다 171
문화를 다시 생각하다 184
마침내 통일된 유럽 196
유럽의 창립 이념 중 민주주의의 요구와 인간 존중에 대하여 202
우리는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않기에는 너무나 큰 야만의 대가를 치렀습니다 217
오늘날 우리 사회와 세계에서의 유럽 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의 기반에 대하여 240
자문 기구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초국가적 의회로 243
비정형적 성격을 지닌 독특한 기구 249
프랑스-독일 협력의 결정적인 중요성 254
타협은 결국 공동 정책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됩니다 260
3부 여성해방을 위한 투쟁
자발적 임신중단에 관한 법안 269
프랑스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공권력의 책무는 여성들의 이러한 욕구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288
여성의 지위 향상에 관한 고찰 300
여성의 구체적인 상황이 고려될 수 있도록 언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생존자로서, 사법관, 보건부 장관, 유럽의회 의장, 헌법평의회 위원 등 존경받는 정치인으로서 베유의 삶을 그 자신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는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에는 홀로코스트의 기억, 유럽의 통합, 여성의 권리를 위한 헌신적인 투쟁뿐만 아니라 공공보건·사회복지·환경 부문, 아동과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신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폭넓은 활동이 방대한 분량의 연설문 속에 펼쳐져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물론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베유는 유대 민족의 절멸이라는 목표로 자행된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로서 누구보다 세계 평화에의 염원을 실현시키고자 했으며, 따라서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를 바탕으로 한 유럽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확고한 신념하에 행동했다. 또한 1944년에 이르러서야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프랑스의 보기 드문 여성 정치인으로서 여성 권익을 위한 투쟁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세상의 모든 약자들에게 연대해 그들이 겪는 부당함에 맞서 싸우게 됐다.
모든 여성들은, 정치적 성향이 우파든 좌파든, 개인적 사상이 어떻든 간에 함께 연대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듣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유롭게 제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듣기만 하는 것에는 지쳤습니다.
_324쪽 / 「여성의 권리」 중에서
그는 사법관으로서 교정행정국에서 일하며 알제리전쟁 당시 여성 수감자들의 수감 환경에 주의를 기울였고, 민사 담당 국장을 맡으며 나폴레옹법전의 한계에 갇혀 있던 민법 개정에 참여, 기혼 여성의 채권債權과 재산권, 친권과 같은 다양한 권리를 신장시킴과 동시에 여성노동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여성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보건부 장관으로서 임신중단을 합법화한 ‘베유 법’을 통과시킨 주역이 되어 여성해방 투쟁의 상징이 됐으며, 공공보건, 사회복지, 환경, 이민 문제 및 소수자 인권 부문에서의 지속적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윤리적 투쟁의 기수가 됐다. 바로 여기에 전 국민의 청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