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픈 순간에 나에게 다가온 도움은 사실…? 수많은 독자의 공감
주인공 소리는 이전 학교에서 겪은 학교 폭력의 후유증으로 새로운 학교에서도 주눅이 들어 혼자 지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책상 안쪽에 붙어 있는 숨겨진 편지를 발견하며 모든 것이 바뀐다. 발신인 불명의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반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을 설명하며 소리가 새 학교에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고 응원해준다.
처음 발견한 편지에는 다음 편지가 숨은 장소에 대한 힌트가 있고, 수수께끼를 풀어 새 편지를 찾으면서 소리는 학교의 숨겨진 공간을 만나게 된다. 맛있는 배달 음식점, 친구들과 도시락 먹기 좋은 장소, 마법으로 숨겨진 비밀 기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편지를 보낸 이에 대한 힌트를 얻으며, 소리는 누군지 모를 발신인과 다음 편지를 찾아 학교를 누빈다.
과거와 현재가 같이 흐르는 시간, 현실과 비현실이 같이 머무는 공간
<연의 편지>가 무대로 하는 청량 중학교는 특정한 시간,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집착하지 않고 자유로운 상상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캐릭터는 최신식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집과 병원에는 다이얼식 전화기가 있으며, 주된 이야기는 손으로 쓴 편지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현실이 정확하게 반영되어 불편하기까지 한 학교 폭력도 있지만, 학교 옥상에서 먹는 도시락, 도서 대출 카드가 남아 있는 낡은 도서관, 옛날 국민학교에나 있었을 토끼 사육장 등 낭만적인 정경도 공존한다.
전작 <섣달 그믐>에서도 사라진 옛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현실에 녹여 표현하는 모습이 돋보였지만, <연의 편지>에서는 훨씬 더 능숙하게 현실과 공상을 뒤섞은 낭만을 묘사한다.
단행본에서 달라진 점
<연의 편지>는 단행본 도서로 제작되면서 모든 컷을 페이지 단위 연출에 맞춰 재조립했고, 이에 따라 많은 페이지가 작가의 손에서 다시 그려졌다.
웹툰에서 시선을 빼앗은 갖가지 장면이 그대로 재현됨은 물론이고, 작가가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그린 수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