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의 말_ 꽃 걸음마
1장 알록달록 꽃방석
노오란 좁쌀밥 ? 산수유 / 복주머니 ? 금낭화 / 노랑나비 떼 ? 유채꽃 / 파아란 하늘 ? 과꽃
노란 꽃종지 ? 개나리 ─도란도란 이야기꽃_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장 / 꽃 핀 ? 제비꽃
불그레 봄동산 ? 진달래꽃 / 뿜빠라뿜빠 - 은나팔 ? 백합 / 알록달록 꽃방석 ? 채송화 ─도란도란 이야기꽃_ 꽃으로 피어난 보석 / 가시 병정 ? 장미 / 연꽃등 ? 연꽃 / 봄 하늘에 동동동 ? 목련꽃 / 바람 불자 호르르 ? 민들레 ─도란도란 이야기꽃_ 땅에 떨어진 노란 별
2장 토끼가 앉은 자리
오월꽃 ? 카네이션 / 빙글빙글 패랭이 ? 패랭이꽃 / 엄지공주님 숨었나? ? 튤립 / ─도란도란 이야기꽃_ 꽃으로 다시 태어난 소녀 / 고갯길 달맞이꽃 ? 달맞이꽃 / 호호호호호, 벚꽃 ? 벚꽃 / 조그맣게 피어났다 ? 괭이밥 / 토끼가 앉은 자리 ? 토끼풀꽃 / 부풀부풀 찐빵 ? 수국
할아버지 쓰시던 붓 ? 붓꽃 / 선녀님 옥비녀 ? 옥잠화 ─도란도란 이야기꽃_ 댕그랑, 옥비녀 / 나비 덧신 ? 냉이꽃 / 하늘 쪼가리 ? 달개비꽃 / 산구비 별님 ? 도라지꽃
3장 나비가 놀다 갈까
가늘가늘 ? 코스모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무궁화 / 깨꽃 꿀 따 먹지 마 ? 깨꽃 / 나팔꽃 알람 ? 나팔꽃 / 노란 꽃술 달고 ? 백일홍 ─도란도란 이야기꽃_ 붉게 피어난 백일기도 / 볼솔 닮았네 ? 엉겅퀴꽃 / 해바라기 씨가 촘촘 ? 해바라기 / 호호백발 할머니 ? 할미꽃 ─도란도란 이야기꽃_ 고개 너머 할미꽃 / 내 손톱으로 이사 온 꽃 ? 봉숭아 / 줄줄줄 줄장미 ? 줄장미 / 꽃밭에 놀러 온 수탉 ? 맨드라미 ─도란도란 이야기꽃_ 임금님의 방패
4장 보들보들 꽃잎 속으로
볕 바른 꽃 ? 호박꽃 / 저녁밥 지어요 ? 분꽃 / 샛노란 애기똥 ? 애기똥풀꽃 / 달님이 어젯밤 ? 메밀꽃 / 불그레 꽃잎 ? 해당화 ─도란도란 이야기꽃_ 모래 위 발자국 / 맑아요 ? 국화꽃 / 빨갛다 노랗
꽃 동시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꽃들의 이야기
개나리는 어쩌면 저렇게 황금칠이라도 한 것마냥 샛노랄까? 백일홍은 어쩌면 저렇게 붉은 꽃을 백일이나 꽃피울까? 걷지도 뛰지도 못하는 민들레는 어쩌다 맹랑하게도 하늘을 나는 꿈을 품었던 것일까?
“노란 개나리꽃이 노랗고, 빨간 백일홍이 빨간 것이 당연한 것 아니야?” 할지 모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무엇 때문에 꽃마다 다 모습이 다르고 예쁜 것일까? 꽃마다 그 생김의 이유와 사연들이 있다. 세상 모든 예쁜 새를 다 갖고 싶었던 공주의 황금 새장을 닮은 개나리 이야기, 정혼자를 기다리다 기다리던 모습 그대로 백일홍으로 피어난 아가씨 이야기도 있고, 왕의 저주를 받아 땅에 떨어져 민들레가 된 별들의 이야기도 있다. 꽃마다, 꽃 동시마다 숨어 있는 사연을 들으면 예쁜 꽃도 더 예뻐 보이고, 꽃을 귀하게 여기는 내 마음도 더 예뻐진다.
꽃 동시를 따라 쓰며 시인의 예쁜 마음을 닮아 간다
해님이 깔아 놓은
노랑, 흰, 분홍, 빨강, 주황
꽃방석.
바람도 못 밟고
비켜 지난다.
알록달록 예쁜 꽃방석.
_ 알록달록 꽃방석 ? 채송화
소리 내어 꽃 동시를 읽으면 해님이 예쁜 꽃방석을 깔아놓은 것 같은 우리 집의 화단 채송화가 떠오른다. 사실 우리 집 화단에는 채송화가 없지만 그렇게 된다. 이상교 선생님 시를 읽으면 없는 채송화도 피어나고, 있지도 않던 화단도 갑자기 생긴다. 아빠 손 잡고 진달래꽃 가득 핀 산에도 오를 수도 있다. 마음속 우리 집에 예쁜 화단을 만들고, 눈 감은 채 진달래꽃 구경도 하고 보니, ‘꽃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하는 생각도 든다.
꽃 동시를 따라 쓰면 예쁜 꽃 동시를 쓴 시인의 마음이 보인다. 예쁜 채송화를 아끼느라 바람도 밟지 못하고 비켜 지나고, 깨꽃은 벌이 먼저 먹어 침 묻었으니 먹지 말라는 시 속에는 꽃과 꿀벌들을 귀히 여기는 시인의 예쁜 마음이 들었다. 이 예쁜 시들을 따라 쓰면 내가 쓴 글씨 속에 시인의 예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