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부 석전의 출가와 구도 13
세속의 삶 … 14 물 위의 풀잎처럼 떠돌다 19세에 출가 … 18 강원에서 사교과·대교과 공부 … 27 금강산의 절차탁마 … 35 설유처명 대사의 법맥을 잇다 … 44 구암사에서 개강 … 51
2부 불교 유신과 항일 운동 55
불교 유신 활동 … 56 불교계의 각성과 개혁을 위한 언론 활동 … 68 조선 제일의 불학(佛學 강사 … 97 석전의 항일 운동 … 118 일본불교 임제종과의 합병 저지 … 131
3부 기행시대: 한라에서 백두까지 151
춘원·가람과 금강산 여행 … 152 제주도 기행 … 163 육당과 풍악기행 … 181 눈 내리는 겨울, 남쪽지방 기행 … 200 심춘 순례 … 207 시회(詩會 활동 … 237 묘향산과 경주 여행 … 266 백두산 등반 … 273
4부 종정(교정시대: 인재 양성, 교육 헌신 301
개운사 불교전문 강원 강주 … 302 조선불교 선교양종 교정(종정 … 310 중국 강남지역 여행 … 317 시자가 말하는 석전과 대원 강원 … 323 「정주사산비명」 완성 … 342 두 번째 제주도 여행 … 353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 360 원지방품행·갑술년 소하회 … 375 승지강산(勝地江山 … 393
5부 만년의 물외도인 401
연년세세, 사람은 늙어가고 … 402 시대의 거울 … 410 대원 강원 폐쇄, 은퇴 후 내장사 주석 … 420 물외도인의 일화 … 429 광복 직후 초대 교정 추대 … 445 큰 빛은 홀연히 지고 … 455
석전 박한영 대종사 연보 _464
‘문사철의 석학, 근대 지성의 멘토’ 『석전 박한영』!
“대원 강원에는 학인스님들 외에도 석전 스님의 심후한 학덕을 존경하고 따르는 재가 거사와 준수한 청년들이 모여 들었는데, 운성의 기억에 남는 이름으로는 김형태·김동리·이봉구·신석정·서정주·이종익 등이었다. 그 외에도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오래 전 일이라 기억할 수 없다고 하였다.”
- 본문 224쪽 중에서
석전 박한영 스님은 근대 지성을 대표하는 고승이다. 1895년 순창 구암사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래 광성의숙, 고등불교강숙, 개운사 불교전문강원 등 여러 사찰에서 강주로 있으면서 수많은 학인들을 지도하였다. 그뿐 아니라 중앙학림의 학장,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역시 많은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베풀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육당 최남선(崔南善, 1890~1957과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 1893~1950, 미당 서정주(徐廷柱, 1915~2000 등 학계와 문학계에도 수많은 제자들을 남겼다. 육당과 위당은 당대의 5대 천재로 손꼽히는 석학이었는데, 이들은 석전 박한영 스님과 30여 년 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왔다.
당대 조선 최고의 지식인이라고 자타가 공인했던 육당 최남선은 석전 스님의 한시(漢詩를 모은 <석전시초 石顚詩抄> 발문에서, “석전사(師를 만나매, 내전(內典이고 외전(外典이고 도대체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박식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물어볼 것이 없는데, 석전 선생에게는 물어볼 것이 있다”고 고백했다.
위당 정인보는 <석전산인 소전(石顚山人 小傳>에서, “한영과 함께 길을 갈라치면 한국 땅 어디를 가나 그는 모르는 것이 없다. 산에 가면 산 이야기, 물에 가면 물 이야기……, 이른바 사농공상(士農工商 무엇에 관한 문제를 꺼내든지 화제는 고갈될 줄 몰랐다.”고 술회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당대 저명한 시인 묵객들과 교류하면서 산벽시사(珊碧詩社의 동인으로서 활발하게 시회(詩會 활동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