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한국 진출을 위한 재일상공인의 조직적 활동:오사카한국인상공회의 사례(1953~1980년를 중심으로 _ 정진성
1. 머리말
2. 재일한국인오사카상공회의 탄생
3. 1950년대의 ‘재일한국인상공회’
4. 한일국교 정상화와 오사카상공회의 활동: 1960년대
5. 본국투자의 본격화와 오사카상공회의 활동: 1970년대
6. 맺음말
1장 보론 | 오사카한국인상공회 사람들:재일 1세 상공업자의 성장 과정 _ 정진성
2장 | 1960년대 재일상공인 모국투자와 공업단지 형성:구로, 마산, 구미의 사례 비교 _ 김백영
1. 1960년대 재일상공인 모국투자의 이상과 현실
2. 교포자본의 공단 개발 참여: 유형별 분류
3. 구로공단: 교포자본에 의해 주도된 최초의 공단 건설 계획
4. 마산공단: 임해기계공단 조성계획의 좌절과 굴곡
5. 구미공단: 특혜받은 지역성과 강력한 지연 네트워크의 결합
6. 교포자본의 공단 개발 참여와 ‘애국/애향’의 실천
7. ‘이윤 추구’와 ‘인정 투쟁’의 이분법을 넘어서
3장 | ‘자이니치’의 만박:1970년 일본만국박람회 당시 재일한국인들의 후원 활동 _ 정호석
1. 재일한인의 고국에 대한 ‘공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2. 1970년 일본만국박람회와 재일한국인 만박후원회
3. 호혜적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만박 후원
4. ‘조국의 미래’와 ‘자이니치의 미래’
5. ‘자이니치’의 만박: 만박 후원과 조국 지향의 새로운 비전
6. 재일한인 모국공헌의 역사사회학을 위하여
재일한인 상공인의 본국을 향한
‘조직적 활동’과 ‘공헌’이 남긴 의미
아직 조명되지 않은 재일한인 상공인의 역사
오늘날까지 재일한인에 관한 연구는 수없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일한인 연구논문 및 도서는 일본 내 소수자 또는 사회적 약자로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투쟁의 역사, 그리고 타국 살이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 같은 ‘절실한’ 문제를 다루어왔기 때문에, 이른바 ‘본국’이라 불리는 한국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재일한인 연구총서 3권 『‘모국공헌’의 시대』는 이와 같은 경향에 가려져 그다지 다루어지지 않았던 재일한인 1세들의 경제 활동과 모국인 대한민국을 향한 ‘조직적인’ 공헌 활동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진성·김백영·정호석 세 저자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진 재일한인 1세들의 일본 내 경제 활동, 박정희 정부로 대표되는 발전국가 시기 한국에의 투자와 기업 활동, 1970년 일본 오사카만국박람회 후원 활동을 주제로 삼고, 다양한 연구 문헌과 신문 기사, 자서전, 재일한국인 상공회의 기록물 등 역사의 단편들을 모아 각자의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이룩했다.
저자들은 재일한인의 경제 활동의 다양함과 구체적인 ‘내용’, 재일한인들의 경제 활동이 불러온 결과의 ‘너비’, 그리고 각 활동의 정서적 의미, 정체성, 진정성과 같은 ‘깊이’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행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가 재일한인을 바라보는 한국의 위치를 특권화하지 않으면서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재일한인의 역사를 한국 역사의 일부로서 끌어안는 행위를 통해 역사에 대한 성찰과 비교사적 탐구를 자극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기존 재일한인 연구와의 차별성을 두고자 했다.
『재일한인 연구총서』 시리즈는 재일한인 1세이자 신한은행의 창립자인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 6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