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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충돌하는 세계 (과학과 예술의 충돌이 빚어낸 전혀 새로운 현대예술사
저자 아서 I. 밀러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0-02-12
정가 22,000원
ISBN 9788954670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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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011

01.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서 018
02. 뉴욕의 몽마르트르 058
03. 컴퓨터와 예술의 만남 104
04. 컴퓨터 아트가 미디어 아트로 진화하다 138
05.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다 174
06. 간주곡: 과학은 희대의 미술 스캔들을 어떻게 해결했는가 246
07. 생명을 상상하고 디자인하다 274
08. 듣는 것이 보는 것이다 330
09. 데이터 시각화의 예술 380
10. 전우: 격려, 자금 지원, 아트사이의 수용 438
11.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는가? 472
12. 제3의 문화가 도래한다 488

감사의 말 500
주 502
참고문헌 531
도판목록 540
도판출처 542
과학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예술’이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유럽의 유서 깊은 미술관과 박물관들에 고고하게 걸린 거장들의 회화작품? 조용하고 깔끔한 갤러리의 하얀 벽면에 걸린 형형색색의 그림과 현대적으로 지어진 건물 앞에 당당히 서 있는 거대한 조각들?

『충돌하는 세계』의 저자 아서 I. 밀러는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된 이미지를 단번에 깨버린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그린 그림과 작곡한 음악, 유전자를 조작해 형광색으로 빛나는 살아 있는 토끼, 앉으면 온몸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의자, 원자력현미경을 통해 촬영한 나노 단위 수준의 산맥 이미지, 빅데이터를 시각화하여 미학적으로 만든 영상 등 그가 소개하는 예술의 범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어떠한 틀에도 갇히지 않고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 오늘날의 아티스트들은 예술가인 동시에 과학자이기도 하고, 이론 연구자이기도 하고, 기술자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 또한 그들의 작품만큼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한다.

아서 I. 밀러 역시 그러한 예술가들 중 하나다. 그는 때때로 직접 작품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예술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왔다. 특히 과학과 예술의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성을 주제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해온 그는, 이 책에서 과학계와 예술계의 충돌이 빚어낸 전혀 새로운 현대예술사를 써내려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르네상스 시대와 그 이전에도 과학적 사고가 예술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많이 있었지만, 그가 생각하기에 이런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폐품을 주워 작품을 만든 라우션버그와 기성품인 변기에 제작업자의 이름을 적어넣고 갤러리에 전시한 뒤샹, ‘팩토리’를 세우고 작품을 ‘찍어낸’ 앤디 워홀이 활동하던 시기부터다. 훗날 새로운 예술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한 전시회를 통해, 그가 소개하는 흥미롭고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따라가보도록 하자.

새로운 예술의 탄생

이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