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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 가족의 드라마
저자 위르겐슈라이버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08-03-20
정가 22,000원
ISBN 978894603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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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밤
2부 희생자
3부 가족
4부 가해자
5부 그림들
한 변호사에 의해 삼성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고 특검으로 이어지면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과 리히터의 <초상>이 한동안 신문지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히터는 세계 미술계에서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국내 일반인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화가이기도 했다. 이 책은 리히터와 관련된 책이다. 그렇다고 그를 다룬 전기나 그가 그린 작품에 대한 해설집이 아니다. 이 세상에 우연히 던져진 한 개인이, 화가를 직업으로 택해 살아가면서 겪은 독일 역사의 소용돌이와 개인사, 그가 택한 그림 소재와 가족사가 국가라는 거대한 역사의 한 축과 만나 만들어내는 복잡하고 비극적인 그림을 글로써 보여준다.

리히터라는 화가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위르겐 슈라이버의 치밀함 때문에 이 책을 기획했다. 일개 신문기자가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하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의 편집증적인 꼼꼼함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자의 독특한 서술 방식과 낯선 스타일, 꼬리를 물고 쉼표로 이어지는 문장, 문장 곳곳에 담긴 독일의 특수성 등 여러 어려움에도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리히터 작품에 관심이 있는 미술 독자들이나 독일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 언론 매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책 전반에서 거론되는 독일의 어두운 그림자와 맞물리어, 과거사 청산이라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회화가 죽었다’고 이야기되던 시대에 회화를 포기하기는커녕 “회화는 지금보다 더 완성되어야 한다”면서 캔버스를 붙잡고 씨름하던, 할리우드 스타만큼이나 멋진 외모의 화가 리히터. 이 책은 그의 가족과 그에 관한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드레스덴을 녹여버린 불꽃은 리히터의 가슴속 심연으로 숨어든다. 저자 위르겐 슈라이버는 예언과도 같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