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과 명맥을 자랑하는 명신학교. 그러나 명신학교 배후에 있는 명신재단의 정체는 어쩐지 께름칙하기만 하다. 명신학교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과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명신학교의 안전 수칙.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우리 학교에 3학년 14반은 없습니다 ― 김동식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해 온 김남우와 가해자 최무정. 어느 날 최무정은 전설처럼 전해져 온 보물 상자의 존재를 듣고 김남우와 함께 3학년 14반을 찾아간다. 폐쇄된 구교사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과 보물 상자의 정체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해가 진 뒤 중앙 계단의 거울을 보지 마시오 ― 김선민
중앙 계단의 거울을 보고 소원을 빌면 뭐든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적 욕심에 ‘해가 진 뒤 중앙 계단의 거울을 보지 말라’는 안전 수칙을 어긴 선화. 해가 진 뒤 거울을 본 선화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까. 정통 호러에 가까운 이야기가 스릴을 더한다.
고등학교 본관 옥상 문을 열지 마시오 ― 문화류씨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돕다가 억울하게 강제 전학을 당한 원일. 인근 학교에서는 모두 원일을 거부하지만 명신학교에서 만큼은 원일을 기꺼이 받아 준다. 원일이 명신학교로 전학을 오며 벌어지는 께름칙한 사건들은 현실 속 학교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는 부조리가 떠오르며 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볼일을 본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시오 ― 홍지운
‘볼일을 본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시오’라는 황당한 안전 수칙. 개깝츄와 친구들은 호기심과 허세로 똘똘 뭉쳐 이 황당한 안전 수칙을 어겨 보기로 한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화자인 고등학생 특유의 위트와 어우러져 색다른 공포를 자아낸다. 불가사의한 안전 수칙 괴담의 특징이 잘 드러났다.
한밤중 설립자 동상 앞에 서지 마시오 ― 정명섭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명신학교의 졸업생들. 중년의 생활은 팍팍하기만 한데, 그중 소설가인 조정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