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리스본
도착 / 구석진 호텔 / 여행의 시작, 호시우 광장 / 28번 트램이 이끄는 대로 / 오래된 골목골목을 헤매다보면, 알파마 지구 / 언덕의 카페 Caf? da Garagem /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간 벨렘 / 식물원 산책 / 창조적인 섬, LX 팩토리 / 좋은 아침이야, 점심을 먹자 / 하늘 가까이,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 리스본에서 쇼핑하기 / 역사와 맞닿은 코메르시우 광장 / 포르투갈에서 커피 마시는 법 / 포르투갈의 타일 예술, 아줄레주 / 포르투갈식 타일 워크숍 / 국립 타일 박물관 / 도시의 디테일 / 소설가의 집 / 푸니쿨라가 있는 언덕길 / 산타 카나리아 전망대 / 여기가 천국, 에어비앤비 / 서양배와 멜론 /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 / 여행지에서 산 옷 / 동네 산책 / 바이후 알투 지구의 카페들 / 단골 식당 / 디저트 배를 남겨두자 / 너무 힙한 곳 / 아주 평범한 곳 /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타임아웃 마켓 / 명함과 영수증과 설탕 / 일회용 카메라 / 따뜻한 그림책 서점 / 포르투갈 그림책을 만나다 / 박물관의 공기 / 셰프의 음식점 / 언덕을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 Color of Portugal
리스본 근교
작은 여왕의 도시, 오비두스 / 세상에서 가장 큰 파도, 나자레 / 신트라에서 보낸 하루 / 동화 속 궁전, 페나 성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헤갈레이라 별장 / 세계의 끝, 호카곶
포르투
아주 오래된 얼굴 / 광장의 온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렐루 서점 / 메이드 인 포르투갈, A vida portuguesa / 오래 머물 호스텔 고르기 / 나의 인생 젤라또 / 도시의 화려한 중심, 상 벤투 역 / 강으로 향하는 꽃의 거리 / 히베이라 지구 산책 / 포르투갈식 해물밥 / 도루 강은 언제나 / 강변 식당에서, 해물 타파스 / 와이너리에서 마시는 포트와인 / 빈티지로 가득 찬 거리
포르투갈 미술 수업
가이아에서 생긴 일 / 일러스트레이션 서머 스쿨 / 비밀스
일러스트레이터 ‘영민’의 포르투갈 여행 에세이. 독특한 시선으로 포르투갈 여행을 기록한 영민은 독립출판계와 인스타그램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림과 사진, 여행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오브제가 콜라주되어 있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같다. 저자가 직접 만든 독립출판물에서 보여준 감성을 유지하며, 포르투에서 이수한 미술 수업 일화 등 일러스트레이터의 방식으로 여행한 리스본과 포르투의 이야기를 더했다. 영민은 책의 부제인 ‘일러스트레이터가 도시를 수집하는 방법’처럼, 도시가 주는 영감을 놓치지 않으려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떨어져 있는 것들을 줍는다. 때론 카메라 대신 연필과 노트로 여행을 기록하고, GPS를 켜는 대신 일부러 길을 잃는다. 그 여행 방식을 지켜보는 독자는 새로운 눈으로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걷게 된다. 자신만의 여행 방식을 깨닫고, 저마다의 조각을 줍고, 오롯이 자기 시선이 담긴 여행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도시를 수집하는 방법
여행이 흔해진 시대. 똑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 여기저기 넘쳐난다. SNS에 올라온 여행은 복제되고 다시 복제되며 흔하디흔한 여행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일까, 오롯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여행을 기록하는 것은 점점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 되어버렸다.
일러스레이터 ‘영민’의 여행 기록에 열광하고 그 흔적들로 만들어진 독립출판물과 물건을 구입해온 이들은 자기만의 시선으로 여행을 남기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이 일러스트레이터가 얼마나 특별한 감각을 가졌는지를 일찌감치 알아본 듯하다.
유럽에서 주운 작고 예쁜 것들을 노트에 붙여 만든 『Small Collecting Book』, 나자레, 코스타노바, 마토지뉴스 등 포르투갈의 바다 풍경을 담은 『Sea of Portugal』. 이 두 권의 독립출판물은 감각적인 오브제와 사진, 책 만듦새로 시선을 끌었다. 종이와 판형은 물론, 직접 실과 바늘로 엮은 제본 방식에까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