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휠러의 시계
훌륭한 바보짓
역학 가르치기의 역학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전망
입자 핑퐁
흩어지는 소나기
빙글빙글 도는 장치
시간에 관한 실험
최면술사
수프 이야기
연쇄반응
2 우주에서 유일한 입자
전자의 양자 도약
상대성이론이 말한다
구멍들로 이루어진 바다
나만의 방식을 찾아서
저항에 직면하다
시간 속을 지그재그로
심문
애틋한 상호작용
빛을 따르라
헌주(獻酒와 영감
작용(action으로 가득 찬 모험
전자의 단독자적 생애
꿈과 악몽
3 모든 길이 천국으로 통하지는 않는다
생명의 리듬
시간은 미로
[갈림길의 정원]
균열과 분열
학위를 얻는 데 집중하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비밀과 확신
장난스러운 부부
콤프턴 산란 족(family
망명한 그리고 추앙받은
미래가 과거를 만들어낼 때
악마를 풀어놓다
조를 구출하기
지구종말시계
4 숨은 유령들의 길
전후의 우울
신성한 단순성
베테의 아이들
실의에 빠진 마음과 흔들거리는 접시
디랙의 틈
인재들의 모임
막강한 램과 움직이는 선들
5 섬과 산맥-입자 풍경을 지도로 그려내다
꿈을 품은 자들의 섬
파티용 트릭
구불구불한 선, 직선 그리고 고리
이타카에서 펼쳐진 한 영국인의 오디세이
정상에서 달린 마라톤
파인만의 첫 낭패
거친 자동차 여행
옴니버스 접근법
통합된 진리들
양자 중력학
테이블에 앉은 배신자
의무의 부름
서쪽으로 가라, 젊은 물리학자들이여
탈선
잘못된 추측
6 가능성들의 출렁이는 바다에서 아메바처럼 부유하는 생명
역사의 날실과 씨실
적은 가능성들
일반상대성이론의 변방
초유동체와 별로 대단하지 않은 결혼
아인슈타인의 집에서
벌레들의 식사
찰리와 기하학 공장
에이스 넷
우주의 파동함수
골칫거리 지온
현실이 나누어질 때
▼우연과 운명 그리고 거시사와 미시사가 교차하는 순간들
물리학 교수이자 15권에 달하는 대중과학서를 지은 저자 폴 핼펀은 불가해한 우연과 운명이 교차하는 지점들을 정확히 포착한다. 자교 대학원을 진학하려던 파인만이 담당교수의 권유에 의해 프린스턴으로 방향을 틀고, 다시 프린스턴에서 유진 위그너의 조교가 아닌 존 휠러의 조교로 재배정받는 과정, 그리고 이 만남이 결국 양자물리학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모습은 하나의 잘 쓰여진 문학 작품처럼 느껴진다.
세계 대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와 파인만과 휠러를 포함한 물리학자 개개인들의 사적인 역사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가는 파문들은 과학사적 배경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도 충분한 흥미를 제공할 것이다.
▼이론물리학의 발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조명하다
[파인만과 휠러의 만남, 양자미로]는 이론물리학의 새로운 개념 발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미시세계에서의 운동을 지배하는 양자역학을 가장 우아하게 설명하는 방식인 파인만의 경로적분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가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당시에 아직 이론적으로 확립되지 않았던 양자장론의 대안으로서 제시되었으나 지금은 사실상 사장된 흡수체 이론을 양자역학적으로 만들어내고자 했던, 어찌 보면 잘못된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론이 경로적분이란 사실은 과학의 발전 과정이 이리도 복잡다단하다는 것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보여준다.
▼아인슈타인, 보어부터 킵손, 호킹까지. 과학 천재들을 통해 배우는 과학문화.
이 책은 파인만과 휠러를 중심으로 두 사람과 교류했던 수많은 물리학자들의 삶 역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의 삶과 양자역학의 발전 과정이 엮이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유익하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웜홀을 제안한 킵 손, 양자역학의 다세계 해석을 내놓은 휴 에버렛 3세 등이 본인의 주요 이론과 연구들을 숙성시켜나가는 과정이나, 스승인 보어와 친구인 아인슈타인의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