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_환하게 빛나는 동그라미 하나
제1부 보름달 편지
보름달 편지
할머니처럼 공부하자
멍멍멍
일하는 DNA
귓속말
풍경1
풍경2
사촌이 땅을 사면
말발굽 협곡
이 심은 데 이 나고
짓는다
나무를 읽자
한 개미가 다른 개미를
슬로우TV
제2부 민지가 온 날
8월 8일
8월 18일
할머니 반지
피서
드라마 세트장에서
가족여행
도장을 찍는다는 것
꿈을 바꾸는 종이 한 장
국어 영역 시험인데
연리지
OMR카드
민지가 온 날
시집 도둑
제3부 마음은 100점
명태 알에게
첨단 비밀번호
나비 책
여름이라면
엄마도 운다
소원
마음은 100점
50점은
손님은 왕일까?
손에서 나온 말
시험이야 어찌되든
은행나무의 소망
앞치마의 주인
나무의 마음
제4부 돼지주둥이를 가진 물고기
다 듣는 혼잣말
돼지주둥이를 가진 물고기
누구세요?
도둑눈
바위 굴리기
연필 한 자루
주문을 외어 보자
깨진 항아리를 보며
바다의 속마음
키우는 재미
펑펑 우는 시화전
얼굴
밥값은 밥값일 뿐
거지별
제5부 사랑을 연필로 써야하는 이유
해와 달
붕어빵 모자
하늘이 도왔어
사랑을 연필로 써야하는 이유
중력을 거부하며
쓸데없이
거지 형
보고도 몰라
더 귀한 것
함께
사소
왕의 자격
물아일체
제6부 칭찬은 정태를 춤추게
보름달이 뜨기 전에 물어봅니다
이미 두 권의 동시집《달 도둑놈》《첫눈에 대한 보고서》를 낸 바 있는 백민주의 첫 번째 청소년 시집이다. 이 시집은 또한 ‘2018년 지역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시인은 현재 이 시집의 주인공이기도 한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고 뒹굴고 있는 고등학교 국어교사이기도 하다. 시인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자주 자신의 청소년기를 껴내보곤 한다. 나는 그때 어땠을까? 고민은 무엇이었을까? 어른이 된 시인도 고민이 없지는 않지만 아이들 곁에서 숨을 고르며, 아이들의 아픈 구석을 가만히 어루만지길 마다하지 않는다.
까칠하기만 할 것 같은 아이들이지만 가만 보면 아픈 구석도 많고 친구들 사이에 정을 나눌 줄도 안다. 여리지만 능청스럽기도 하고 엉뚱한 구석도 있어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한다. 어린이에서 갓 어른이 되고자 날갯짓을 시작한 아이들과 어깨동무하고 있는 시들을 읽노라면 어느새 그들과 친구가 된 느낌이 든다.
너희 나라에서는
이렇게 깜깜한 밤이면
무서워서 어떻게 지내니?
밤하늘에
물음표 하나 던져 놓았다.
보름 만에 답장이 왔다.
무섭지 않아.
잘 지내고 있어.
동그라미 하나로
답장이 왔다.
〈보름달 편지〉전문
아이도 막막하다. 어른이 되기가 두려운 것이다. 밤하늘을 마냥 바라보며 던져두었던 질문이 답이 되어 돌아왔다. ‘동그란 보름달로, 다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심장의 구조화 혈액의 순환 과정
그림을 통해 혈액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우심실 벽과 좌심실 벽 중 무엇이 두꺼운 지
혈액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 지
알아내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에서
〈국어 영역 시험인데〉전문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