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겪는 삶의 문제들을 신앙적 진단과 성경적 해결을 제시하는 글모음
세계 오지 여행가이고,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인 한비야가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이라는 글을 썼다. 그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나는 내 간이 큰 줄 알았다. 7년 동안 생사를 넘나드는 오지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지금 세계 곳곳의 긴급구호 현장을 다니면서 간이 많이 커진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얼마 전 금요일에 받은 전화 한 통에 완전히 간이 콩알만 해졌다. 사연인즉, 정기종합건강진단 결과를 전화로도 통보해 준다고 해서 전화했더니 담당의사가 면담을 해야겠다는 거였다. “일부러 보자는 걸 보니 큰 일이 났음이 분명해” 그 순간부터 나는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온갖 나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요즘 암에 걸렸다는 사람들 얘기가 유난히 많이 들리던데 그게 무슨 징조인 것 같아 불길했다. 지난주에도 후두암으로 죽은 친구 오빠 문상을 다녀왔다. 기가 막혔다. 이럴 때마다 나오는 오래된 버릇, 혼자서 또 다른 나와 말을 주고받는다. ‘만약 얼마 못 산다고 하면 억울해서 어쩌지.’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여태껏 건강하고 재미있게 산 것에 감사해야지.‘ ’억울하지 못 다 핀 꽃 한 송이지.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나 할 수 없네. 이제는 사는 날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가는 수밖에.“
이 글의 내용은 ‘건강진단 검사 해프닝’이라고 불릴만한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죽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잊고 지낸다. 그러다 주위의 사람이 죽게 되거나 사소한 질병에 걸리면 문득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살다보면 누구나 앞이 깜깜하리만큼 급하고 어려운 일을 만난다. 더욱이 온 삶이 무너지고 마음이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도 당한다. 이러한 삶의 고난은 빈부귀천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고난에는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도 없다.
그러면 고난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