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 인생에 있어서 여러 의미를 지니는 글이다.
완성도 높은 글을 꼭 한 번 써보겠다고 다짐할 무렵 나는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하여 내 인생은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대 전환의 길로 들어서야만 했다.
나는 신학을 공부하는 길로 들어섰고, 교회를 담임하며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나는 이제 다시는 문학이라는 깊고 높은, 광활한 숲에서 어중간한 재주를 가지고 방황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였다. 그러나 “그 재능을 버리려 하지 말고 갈고 닦아 나를 위해 사용하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선명히 듣고 다시 펜을 들었다.
하지만 내가 글쓰기에 집중할 시간은 없었다. 나는 교회에서 설교하고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두 사역을 동시에 해야만 하는, 이를테면 특수 사역자였다. 이러다 보니 가끔씩 써내는 글들은 완성도가 높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이러한 나의 모습은 항상 가장 절박한 기도의 제목이 되었다.
이런 내게 이 글은 내 자신에게 상당한 위안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써낸 어떤 글보다도 정성을 기울인 글이기 때문이다. 또, 한 사람의 성직자로서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작게나마 해낸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이 글이 내 인생에 여러 의미를 주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물론, 나는 지금도 문학이라는 저 거대한 산의 밑자락에서 물가에서 장난하는 어린이들처럼 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글을 마친 지금의 나는 참 즐겁다.
나는 진리를 만나 진리를 전하고자 하며, 또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진심을 말하려고 노력했다.
인간의 영혼과 이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내 간절한 마음도 전하고자 하였다.
나의 이런 진심들이 모두에게 전해져서 함께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살기를 원한다.
이 세상은 단순한 곳이 아님을 알고 늘 자신과 인생을 깊이 성찰하는 자세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이러한 마음들을 갖도록 생각하게 하고 독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