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열 가지 주제에 대한 역사 비교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적 주제를 3대간의 대화 형태로 핵심을 짚어내 이를 요약 정리하여 소개해주는 점이다. 다음으로 일본사만이 아닌 한국사까지 함께 학습하면서 두 나라 역사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양국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강점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열 가지 주제에 대한 체계적인 양국 비교 연구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한 점에서 한일 양국의 차이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에 소개된 각종 분석 정보는 금싸라기같은 존재로 이해될 수 있을지 모른다.
‘상권’에서는 제1부 역사의 품격을 생각한다와 제2부 열 가지 주제 중 여덟 가지 주제가 다뤄지고 있다.
열 가지 주제에 대한 역사 비교로 찾아낸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 그리고 역사의 품격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출처는 차치하더라도 이 말은 신빙성 있는 말임이 분명하다. 한 나라, 한 민족이 아니라 한 집안에서도, 선조들의 훌륭한 과업은 이어나가고 잘못된 일들은 바로 잡는 것이 여러 면에서 옳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라고 하더라도, 소수를 제외하곤 큰 흐름을 알고 있을 뿐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을지 모른다. 하물며 역사에 관심이 낮은 이라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역사의 얘기가 되면 상황은 한층 심각해진다. 역사 일반에 관심을 가진 이들 중에도, 중국과 서방 국가의 역사에 일정한 지식을 지닌 이들은 제법 찾아볼 수 있지만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문제는 우리 국민 다수가 스스로의 역사는 물론이고, 이웃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