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지 주제에 대한 역사 비교로 찾아낸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 그리고 역사의 품격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출처는 차치하더라도 이 말은 신빙성 있는 말임이 분명하다. 한 나라, 한 민족이 아니라 한 집안에서도, 선조들의 훌륭한 과업은 이어나가고 잘못된 일들은 바로 잡는 것이 여러 면에서 옳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라고 하더라도, 소수를 제외하곤 큰 흐름을 알고 있을 뿐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을지 모른다. 하물며 역사에 관심이 낮은 이라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역사의 얘기가 되면 상황은 한층 심각해진다. 역사 일반에 관심을 가진 이들 중에도, 중국과 서방 국가의 역사에 일정한 지식을 지닌 이들은 제법 찾아볼 수 있지만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문제는 우리 국민 다수가 스스로의 역사는 물론이고, 이웃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지만, 지난 1500년을 돌아보면 사이좋게 지내온 시기보다 반목하며 싸우거나 무덤덤하게 지내온 시기가 더 길지 모른다. 지난 5백년으로 한정하면 일본은 생각조차 하기 싫을 치욕을 우리에게 안겨준 나라다. 16세기 말엽의 임진·정유 전쟁으로 전체 국민의 1/3이 죽거나 실종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고, 20세기 전반부에는 제국주의 일본의 병합 조치로 지도상에서 우리 국가의 존재가 사라지고 식민지가 되는 역사상 최대의 굴욕을 경험해야 했다.
해방 후 70년 이상이 경과하고 있지만, 독도와 위안부 등 20세기 전반부의 과거사 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않아 양국 관계는 여전히 껄끄럽다. 이같은 일본을 상대로 우리의 국가이익을 지키고 민족 정기를 드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