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 상상(想像 그리고 착각(錯覺 6
서설: 가톨릭 신론에 대한 반성 ― 신은 존재하는가? 14
Ⅰ. 우주·인간의 기원과 神 ? 30
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기원 30
인간 지능의 진화와 신화 창조 39
도시국가 건설과 신화의 통치 이데올로기화 46
종교전통의 뿌리 ― 신화 48
Ⅱ. 이스라엘 역사와 유대 종교전통·성서 ? 58
개괄적인 초기 이스라엘 역사 58
유대 토착 종교전통 66
성서 저술 72
성서 저술 이전의 상황 74
성서 저술 동기 76
창조설화 79
성서가 말하는 이스라엘 역사 86
출애굽의 역사적 사실성 96
율법과 모세오경의 완성 103
성서를 대하는 가톨릭의 시각 109
소결론 ― 만들어진 신 112
Ⅲ. 가톨릭의 창조론·구원론 ? 116
우주·인류의 기원에 대한 가톨릭의 주장 116
창조론 117
물리적 우주 창조의 사실성 125
생물학적 인간 기원 127
생물학적 인간(Homo은 진화의 산물인가 창조물인가 128
인간 구원론 134
신적 본성 및 인격·윤리 도덕성 부여설 139
생명 기원설 145
종말론적 우주 계획설 152
Ⅳ. 종교권력으로서의 종교전통 ? 167
종교권력의 등장 168
유대 종교권력 170
유대 종교권력의 위기와 가톨릭의 출현 173
종교권력 존속의 힘 181
인간 불멸의 욕망과 종교전통 181
성서에 첨부된 영혼불멸과 부활 사상 186
불멸을 향한 욕망과 죽음 190
영혼 가설 193
영혼과 죽음과의 관련성 201
Ⅴ. 가톨릭 종교전통 ? 207
복음서 이전의 유대 상황 207
복음서 215
복음서 저술
“침팬지에게 인간 수준의 지능이 있다면,
그들도 신(神을 위한 제단을 쌓았을 것이다.”
인류 역사 초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신 숭배 신앙과 종교전통들은 인간의 사고와 가치관 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다양한 문화와 문명 형성의 동기 및 토대가 되었으며, 때로는 반목과 갈등의 요인이 되어 역사를 분쟁과 살육, 혼란과 상처로 물들이며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과거에 존멸했거나 오늘날에도 현존하는 종교전통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저마다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이 유일한 궁극적 실재이며, 그가 우주 질서를 관장하고, 인간에게 불멸하는 영생(永生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가톨릭(그리스도교도 타 종교전통처럼 자신들이 신봉하는 신인 야훼(Yahweh가 유일하게 존재하는 신이고, 그 신이 우주와 세상만물과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이며, 인간에게 영생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 안에서 어떤 신이건, 신은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형태로 자신의 존재성을 드러낸 적이 없고, 신이 존재한다는 납득 가능한 근거 또한 제시되지 못했으며, 내세나 영생은 증명된 일이 없다. 따라서 인간이 신 존재를 믿고 숭앙하는 종교행위, 신앙생활은 인간과 세상의 범주를 넘어서서 존재하는 어떤 초인적이며 초월적인 존재를 상상하고, 그 대상을 자기의식의 내면에 절대적이며 궁극적인 존재로 각인시켜 놓은 상태에서 신봉하는 종교적 환상, 혹은 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본서를 특정 종교를 비방하거나 폄하할 목적으로 저술한 것이 아니고, 무신론적 입장에서 ‘가톨릭은 신 존재 가설의 토대 위에 구축된 허구의 모래성일 수 있다’는 점을 고찰한 연구 결과물임을 밝히고 있다. 본서에서는 신은 인간 지능이 도출해 낸 ‘허구(虛構의 존재’, 실체가 없는 ‘가상(假想의 실재(實在’로 인간의 상상 속 관념으로만 존재하고, 가톨릭이 존재성을 주장하는 야훼 역시 가나안 토속신앙에서 상상한, 실재성이 없는 허구임을 밝히고자 한다. 나아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