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서장 동아시아 박람회 연구의 시각과 방법
세계박람회가 걸어온 발자취
동아시아 박람회에 대한 분석 시각
1부 시선의 근대와 이미지
1장 동아시아 박람회에 나타났던 ‘근대’의 양상들
‘근대’의 모방과 번역-일본의 박람회
‘근대’의 재번역-중국의 박람회
번역한 ‘근대’의 복제-식민지의 박람회
‘구경꾼’의 탄생
2장 20세기 전환기 박람회 속의 동아시아에 대한 시선
자아의 탐색과 발견
동아시아에 대한 의식과 시선
일본제국의 식민지 전시와 반제국주의
3장 근대 박람회에서 개최 도시와 공간의 의미
유럽 및 미국 박람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이미지
도쿄 오사카와 난징의 박람회에서 자국의 이미지
경성과 타이베이의 박람회에서 공간의 상징성
2부 지역의 표상
4장 식민지 이미지의 형성과 멘탈리티
오사카 권업박람회(1903년의 타이완관을 중심으로
타이완관 파빌리온의 정치적 상징
타이완의 전통과 풍속의 전시
오사카 권업박람회 이후 박람회 속의 타이완관
5장 모형의 제국
타이완박람회(1935년에 표상된 동아시아
박람회 공간 속의 지역 배치
일본지역관
조선관과 만주관
남방관
6장 평화와 전쟁
나고야 범태평양평화박람회(1937년의 로컬리티
“주쿄”의식의 성장과 박람회
“범태평양의 평화”
이미지의 중국 vs 현실의 중국
3부 근대국가와 욕망
7장 국가의 계몽과 유혹
오사카 위생박람회(1926년에서의 신체
동아시아 박람회 속의 ‘위생’
박람회에서 ‘위생’의 계몽
인체 시각화의 문법
시각화의 동아시아적 맥락과 시각디자인업
8장
▶ 동아시아 엑스포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분석
“박람회는 근대성의 거대한 호수였다.”
한국에서는 2012년 여수박람회가 열렸고, 2020년에는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다. 202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는 오사카가 선정됐다. 박람회를 유치하고 개최하는 데 국가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여전히 세계 각국은 박람회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편으로는 박람회가 예전 같지 않고 방문하는 관광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박람회가 가지는 경제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박람회는 언제부터 시작했고 지금 시대에 박람회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은 1851년 런던 박람회부터 2012년 여수박람회까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박람회의 변천사를 다룬다. 문명과 과학의 박람회 시대, 오락과 소비주의의 박람회 시대, 이데올로기의 박람회 시대, 환경생태의 박람회 시대로 나눠 박람회의 역사를 다룬다. 박람회는 근대성의 집약체로 볼 만큼 인간 문명의 진보와 발전, 기술과 과학, 국가와 민족 등이 응축된 이벤트였다. 이 거대한 이벤트를 통해 시대상황을 들여다보고 박람회를 통해 동아시아의 역사를 비춰본다.
▶ 세계 박람회의 흐름 속에서 보는 동아시아 박람회의 역사
박람회가 역사적으로 꽃피었던 시기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이다. 1851년 최초의 박람회였던 영국의 런던박람회는 자국의 과학기술과 문명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자리였다. 박람회의 상징 건물로 유리로 된 거대한 수정궁을 짓고 수천 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아 세계의 이슈가 되었다. 영국에 경쟁의식을 느낀 프랑스는 1889년 파리박람회 때 지금까지도 프랑스의 상징이 되고 있는 에펠탑을 세웠다. 유럽의 박람회는 미국에 자극을 주었고 미국 역시 신흥국가로서 자국의 산업을 홍보하는 거대한 이벤트로 박람회를 개최했다. 당시 박람회는 자국의 문명과 과학을 위시하는 장으로 심화되었다. 이후 박람회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락과 흥행을 겸비한 소비주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