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 남아 있는 것들로 보는 사라진 로마
들어가며 로마인이라서 행복했던 시절
제1장 로마제국이 남긴 유산들
유웨날리스의 탄식
의문의 역사
신이 만든 시골, 인간이 지은 도시
제2장 도시의 완성, 장벽과 상하수도
성곽 도시와 장성
로마의 상수도
로마의 하수도
물 에너지의 이용과 사라진 수도 기술
제3장 모든 길을 통하게 만든 로마 가도
로마 이전의 도로 시스템
세계 유산 속 로마 도로
가도의 자격
로마인들의 여행
영원한 길
제4장 빵과 서커스 ①: 식량과 바닷길
빵과 서커스의 시대
로마의 해도 시스템
배와 항해
사라진 공급망
제5장 빵과 서커스 ②: 오락과 휴식
목욕을 사랑한 로마인들
연극과 무대
검투사의 나라
키르쿠스, 전차의 질주
나우마키아, 로마 최대의 블록버스터
빵과 서커스 그 이후
제6장 만신전에서 유일신전으로
바뀌어버린 신
로마의 신전
제국 위에 세워지는 교회당
마우솔레움, 신성한 무덤
제7장 시민의 교양
리브라리움, 지식의 보고
비블리오테카 바티칸, 영광의 계승
제8장 영원할 것만 같던 제국
제국 유지의 조건
동경의 땅
왼손으로 잘라낸 오른손
로마가 남긴 것들
나오며 카이사르의 것과 신의 것
참고 문헌
로마 연표
찾아보기
‘빵과 서커스’의 제국 로마의 번영과 몰락
“시민들은 로마가 제정이 되면서 투표권이 사라지자 국정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 과거에는 정치와 군사의 모든 영역에서 권위의 원천이었던 시민들이 이제는 오매불망 오직 두 가지만 기다린다. 빵과 서커스를.”
_데키무스 유니우스 유웨날리스(Decimus Iunius Iuvenalis, 60~130
―로마제국, 현대 사회의 데자뷰
현대 사회는 번영과 포식이 보여주는 빛에 반해 도시로의 인구 집중과 지방 도시의 과소화, 3D 직종의 기피, 정치적 포퓰리즘, 난민 문제, 종교적 갈등에 기인한 국가 분단 현상이라는 어두움이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고대 로마제국의 ‘번영과 쇠망’ 과정과 유사하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대 로마는 오늘날의 ‘데자뷰(deja-vu’다.
저자는 이 책에서 로마제국의 역사를 그들이 남긴 성벽, 상·하수도, 가도(街道, 해도(海道, 공공 욕장, 원형 극장, 원형 경기장, 전차 경주장, 신전, 도서관과 같은 토목·건축 유산과 연결해 살피면서 다음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마는 왜 제국의 구석구석까지 대규모 시설을 지을 수 있었을까?
로마의 스승이라 불리던 그리스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
<로마제국 쇠망사(The 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의 저자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 1737~1794이 말한 것처럼 로마는 “세계 역사상 인류가 가장 행복한 시대”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었을까? 인류의 행복과 번영의 관점에서 <로마제국 쇠망사>가 출간된 1788년까지 무려 1,300년 동안 로마제국을 넘어서는 나라는 서양 세계에 없었다. 행복한 시대에는 전란이 없을뿐더러, 식량 걱정도 없이 오락과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로마가 제공한 ‘빵과 서커스’ 덕분이다.
‘빵과 서커스’는 로마가 시민들에게 제공한 식량(빵과 오락 및 휴식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