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없이 가능한 경이로운 탐조의 세계
새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이미 다른 모든 생물과 확연히 구별된다.―본문에서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 각 주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기에 적합한 사진들을 배치하고 있다. 1장 「새에 대하여」는 먼저 조류라는 강(綱, class을 살펴본다. 조류는 수각류라는 공룡의 한 분류군에서 유래했다. 약 6600만 년 전 다른 공룡들이 멸종했을 때 살아남았다. 새에게 “살아 있는 공룡”이라는 별칭이 붙는 이유다. 이러한 진화적 내력을 지닌 새는 현재 1만 500종으로 분화되어 다양성을 보여 준다. 1장에서 조류의 일반적 특성을 개괄했다면 2장 「특징들」은 각 종을 구별하는 고유한 특징들을 확인한다. 같은 날개와 다리, 깃털이라 하더라도 펭귄의 발바닥이나 수컷 공작의 꽁지깃, 저어새의 부리처럼 새는 각 종의 생존 방식에 특화된 형태를 발달시켰다. 이 장에서는 조류 종 식별 특징인 필드 마크(field mark에 따라 새를 구별하는 탐조가의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비행은 새라는 존재의 대부분을 규정한다.―본문에서
3장 「하늘을 날다」는 새들의 비행 능력을 탐구한다. 해부학적으로 비행에 최적화된 새들은 각 종마다 고유한 비행 방식을 지닌다. 벌새는 초당 수십 회의 날갯짓을 하고 앨버트로스는 날갯짓 없이 수백 킬로미터를 활공하며 극제비갈매기는 7만 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하고 매는 시속 389.5킬로미터까지 속력을 낸다. 이는 새의 시각적인 형태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이 장에서는 새들의 깃털과 날개 그리고 이동 능력을 보여 준다. 4장 「식사」는 새들의 식성을 알아본다. 새는 자연의 대식가로 자기 몸무게의 3분의 1까지 먹어 치운다. 또한 독수리는 동물 사체를 먹어 치우고 홍학은 남조류를 먹으며, 그 밖에도 새들은 각자의 식단을 구성한다. 이 장에서는 새의 생존에 이토록 중요한 문제인 식성이 새의 형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다룬다. 4장에서 새들의 생존기를 이야기할 때 5장 「구애와 번식」은 자연이 세공한 화려함과 섬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