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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 : 힘을 빼고 감동을 줍는 사계절 육아
저자 전지민
출판사 비타북스(헬스조선
출판일 2020-03-02
정가 14,500원
ISBN 979115846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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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그래도 육아는, 한 편의 시보다 감동이야
추천의 글 김이경 편집장, 김달님 작가

이야기 하나 둘에서 셋으로
‘희봄, 나은’ 아기가 태어났다
하루하루 모여 백일 한없는 세계, 너로 인해 겸손해지는 날들
내 손을 잡아주던 소년에게 그냥 이렇게 앉아 있고 싶었어
겨울 이삿날 그린마인드로 가는 길
붙잡을 나(拏, 웃을 은(? 되게 웃기는 아이가 태어났으면 해
‘새 책 줄게, 헌 옷 다오’ 프로젝트 없이 키우기, 책으로 키우기
초보 엄마의 신고식 아가야, 무사히 오고 있는 거지?
‘엄마’라는 베이스캠프 비우는 마음을 배웁니다
첫 어린이날, 첫 어른날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된다

이야기 둘 초록 읽어주는 엄마
겨울바람을 곱씹는 산책 첫눈이 내린다
참견이 아닌 너른 마음 할머니의 오지랖
오물오물, 냠냠 대신 먹어드립니다
집밖으로 여행 아기 셋, 엄마 셋! 오키나와로
나이면서 내가 아닌 존재에게 초록 읽어주는 엄마, 그린도슨트
유년의 집, 강남주택 떠올리면 여전히 따뜻한
바닥의 계절, 추분(秋分 행복의 둘레를 넓혀간다
봄철 풀도 한 떨기 꽃처럼 제비들의 맘마, 맘마, 엄마
추억을 선물하는 시간 바람아, 씻어줘서 고마워

이야기 셋 나쁜 날씨는 없다
엄마표 계절 놀이 단 한 번도 같은 날씨가 아니라서
디지털 디톡스 육아 완벽한 심심함이 주는 지혜
반짝반짝 나은 말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읽는다
흙, 바람, 나무를 만나러 가는 길 세발자전거와 수선화
나쁜 날씨는 없다 달 샤베트를 떠먹는 여름
낭만적이고 다정한 도깨비의 아버지들
아이와 단둘이 제주살이 일상의 일부를 떼어내다
나은나무, 은행나무 1년 동안 수고했습니다

이야기 넷 토끼랑 지구 여행
내 마음을 위한 처방전 “비어 있다는 건 슬픈 건가요?”
미숫가루 육아 결국에는 고소하고 든든해질 맛
여물어간다는 건 물
어쩌면 지금이 내 생애 가장 평범한 ‘확실한 행복’의 순간
시골살이로 관계와 감정을 배워가는 엄마와 딸의 성장기

여기 시골 동네에서 만난 수많은 엄마들은
내가 상상한 이미지의 아줌마가 아닌
제각각 환히 빛나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아이가 있는 여자들이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지금부터 아이가 네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성장해온 한 엄마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에코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그린마인드」 편집장 전지민과 그의 딸 나은이의 4년을 기록한 일기 같은 글이다. 그녀가 남편의 근무지인 강원도 화천으로 터전을 옮긴 건 5년 전이다.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눈에 띄는 연예인도 등장하지 않은 매체를 신념으로 이어가다가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을 즈음, 잡지 휴간을 공표함과 동시에 서울과 화천을 오가던 주말부부의 삶도 정리했다. 어쩌면 가장 적당한 시기에 아이는 엄마 뱃속으로 조심히 찾아왔으리라.
아이가 태어나고도 그녀는 자신이 갈고 닦아온 삶의 가치관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엄마를 차지한 한 아이의 존재는 너무도 큰 것이었지만, 여자로서의 자신도 정체하지 않았으면 했던 것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던 이 엄마는 아이를 도심이 아닌 이곳 화천에서 키울 수 있는 게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데다 자연의 순리,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기에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인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더 나은 엄마가 되고 싶은 욕심, 아이에게 좋을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지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며 검소하게,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엄마와 아이의 일상이 특별한 비책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더 잘 자란다’ 식의 말을 건네려는 것도 물론 아니다. 다만 인위적인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을 아이에게 더 먼저 알려줌으로 인해 아이가 편견 없이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