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빌리 브란트와 김대중 : 아웃사이더에서 휴머니스트로 (양장 - 지의회랑 11
저자 최영태
출판사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출판일 2020-02-28
정가 35,000원
ISBN 9791155503997
수량
책머리에

제1부 변방인들의 도전적 삶
|제1장| 빌리 브란트
1. 황량했던 청소년기 2. 망명과 이중 국적 3. 서베를린 시장, 시험대에 오르다 4. 사민당 지도부 입성

|제2장| 김대중
1. 섬 소년 2. 사회 입문과 해방정국 3. 정치 입문과 시련 4. 정치적 기대주로 성장하다

제2부 브란트 총리 시대
|제3장| 브란트의 동방정책, 절반의 통일론
1. 사민당정부의 탄생 2. 동방정책 3. 유럽평화 속의 독일정책 4. 동방정책의 성과 5. 영광과 시련

|제4장| 퇴임 후의 브란트와 계승자들
1. 퇴임 후 제2의 전성시대 2. 슈미트 총리 시대의 동방정책 3. 콜 총리와 동방정책 4. 독일통일과 브란트

제3부 대통령 김대중
|제5장| 대통령직을 향한 도전과 시련
1. 박정희 대 김대중 2. 사형ㆍ망명ㆍ연금 3. 독서와 글쓰기의 힘 4. 계속된 대선 패배 5. 대통령 당선

|제6장|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운영
1. 2개월 앞당겨진 대통령 역할 2. IMF 위기극복 3. 더 나은 국가를 향한 도전 4. 임기 후반의 정치적 시련 5. 존중받은 최초의 퇴임 대통령 6. 지도자 김대중론

제4부 햇볕정책의 실행과 그 특징
|제7장| 햇볕정책의 탄생과정과 동방정책
1. 롤 모델로서 동방정책 2. 햇볕정책을 다듬다

|제8장| 햇볕정책의 내용과 그 특징
1. 햇볕정책, 절반의 통일론 2. 남북정상회담 3.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들 4. 민족문제가 공동정부보다 우선이다 5. 퇴임 후 계속된 햇볕정책의 전도사역

책을 마치며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아웃사이더에서 휴머니스트로
두 거인의 운명적인 평행이론

빌리 브란트와 김대중의 생애를 함께 조명하면서 저자는 그 유사함에 놀라게 된다고 운을 뗀다. 정치적 배경과 환경은 물론 삶의 조건과 현실까지, 두 거인을 장악했던 아웃사이더적 운명은 흡사 데칼코마니 같았다.
브란트는 서베를린이라는 당시 통일 전 서독의 섬 같은 변방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김대중 역시 한국의 정치적 변방지대인 호남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선거에서 숱한 패배를 경험해야 했으며, 오랫동안 야당의 대표를 역임했다. 이념적으로 개혁적ㆍ진보적이었던 이들의 정치성향은 각자의 정치무대에서 자주 색깔공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브란트는 청년기에 14년 동안 망명생활을 거쳤고, 김대중은 정치적 성숙기에 투옥과 연금, 사형선고, 두 차례의 망명 등으로 그 시련을 감내해야 했다. 게다가 이혼과 사별 등을 겪으며 가정사적으로도 순탄치 못했다.
경쟁자들은 이렇게 불우한 환경을 이겨낸 두 변방인을 사생아, 공산주의자, 민족의 배신자라 부르며, 숱한 비난과 박해를 가했다. 그러나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브란트는 세 번, 김대중은 네 번의 도전 끝에 각각 모국에서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면서 총리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저자는 역사학자 토인비의 “척박한 자연환경 등의 적절한 도전은 문명의 발달을 촉진시키지만, 그 도전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강할 때 문명은 아예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유산되어버리거나 도중에 소멸해버린다”는 전언을 인용하면서, 브란트와 김대중에게 가해졌던 가혹한 도전은 보통사람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강한 수준이었지만, 두 사람은 이를 꿋꿋하게 극복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바로 그 시련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키는 자양분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독서와 글쓰기
시대와 대중과 함께한 인문적 추진력의 근간

더구나 두 사람 모두 자기 나라에서 대학 졸업장 없이 총리와 대통령 자리에 오른 최초의 인사들이다. 이들은 부족한 학력을 독서로 보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