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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메갈리아의 반란
저자 유민석
출판사 봄알람
출판일 2016-12-26
정가 11,000원
ISBN 9791195857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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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여성혐오의 한국사회, 가장 논쟁적 키워드 메갈리아

그들은 ‘여자 일베’인가?
그들의 ‘미러링 스피치’는 무엇이었는가?
반란적 발화로서 메갈리아의 실천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책은 언어분석철학이 페미니즘이라는 사유의 스펙트럼과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분석과 진단, 대안들을 구성해낼 수 있는가를 자유자재로 펼쳐내 보여준다. ‘어쩔 수 없다’고 많은 이가 무릎 꿇어버린 지점에서 다시 분연히 일어나 저항한 메갈리아의 역사를 기록하고 이를 해석하는 지식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하는 도화선으로 이 책은 기능한다. 이제 페미니즘의 세기는 피해갈 수 없는 사유와 실천의 흐름임이,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증명되었다. ― 윤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메갈리아 이전엔 아무 문제 없었다”고?
―혐오발언의 침묵시키기 효과


혐오발언의 유형과 그 사회적 효과, 혐오발언의 대상자들이 겪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다방면의 연구가 있다. 세상에는 인종, 성적 지향, 성별, 계급 등에 따른 다양한 혐오발언이 존재한다. ‘흑인은 투표할 수 없다’는 것, ‘유대인은 혐오스러운 민족’이라는 것, ‘여자는 멍청해서 남자한테 안 된다’는 것은 모두 혐오발언이다. 이러한 혐오발언은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권위 있는 집단으로부터 그렇지 못한 집단을 향해 행해지기 때문에, 혐오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떤 권위의 표지가 된다.
영미 언어분석철학자들이 지금까지 분석해온 혐오의 언어가 주로 유대인, 흑인, 성소수자, 여성 등을 향한 것이라 할 때, 한국의 혐오발언은 그 대상이 주로 여성에게로 편중된 것이 특징이다.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받는 제약, 가정에서 짊어지는 역할 기대, 온라인에서 마주쳐야 하는 혐오발언 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