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0
1부 증언을 까라
1장 증언의 일관성을 흐트러뜨려라 31
재심 변호사 박준영의 절차주의적 ‘정의’관은 누구를 이롭게 하는가? 32
박훈 변호사는 어떻게 윤지오의 진실을 가려버렸나? 60
박훈의 메아리 : ‘윤지오 이모부’의 경우 76
박준영 변호사의 뇌국소론적 기억론 비판 89
2장 증언을 거짓말로 만들어라 97
김용호의 거짓말 : 홍가혜에서 윤지오로 98
공익신고자를 사기꾼으로 만드는 집단공작 105
『뉴시스』와 김수민 112
김수민, 살아 움직이는 모순 116
기생충 학자 서민의 종합거짓말세트 124
3장 ‘거짓진실’을 내세우라 159
김대오 시각의 세 가지 구성요소 160
김대오의 거짓말 166
네 가지 법정과 ‘김대오는 어디로?’ 170
장자연 죽음의 최종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177
박훈이 장자연 리스트를 없애는 놀라운 방법 189
장자연 리스트를 없애는 것이 실패한 후 나타난 가해권력의 새로운 시도 223
2부 증언자를 까라
4장 증언자를 타락한 인간으로 만들어라 251
유튜브, 인스타그램 영상 클립 속의 어떤 ‘호모 사케르’와 법 위의 가해권력들에 대한 단상 252
벗방과 검은 옷에 대한 성찰 275
파생을 표절로 둔갑시키기 288
5장 증언자를 고립시켜라 294
마녀사냥의 암구호들 295
장자연을 매장하는 정치적 ‘불도저’ 소리 310
슛맨, 가해권력, 그리고 포스트모던 사칭술 313
포스트모던 사칭술에 대해 327
6장 후원자로 하여금 증언자를 배신하게 만들어라 332
윤지오에게 정부가 경비 ‘특혜’를 제공했다는 오래된 유행가 333
증여혐오 : 김수민의 “사기야!”의 경우 338
최나리 변호사의 ‘증여의 의사표시 취소로 인한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에 대한 비판 379
7장 증언자를 권력자의 꼭두각시로 만들어라 406
박준영 변호사의 글 「공범」을 검증한다 407
『조선일보』가 고삐를 쥐다 413
8장 대중으로 하여금 증언자를
이 책은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의 증언을 통해 형성된 진실 공통장에 대한 반발, 거부, 억압, 배제의 메커니즘이 증언자를 사기꾼으로 만드는 마녀사냥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한다. 이것은 일명 ‘까판’이라 불리는 반공통장 공간의 운동으로 나타나는데, 이 공간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까계정에서 출발하여, 변호사·기자·작가·교수와 같은 전문가 집단, 신문·방송과 같은 전통 매체, 국회의원·경찰·검찰·법원 같은 국가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산포되면서 우리 사회의 지배적 논리이자 주류 담론 문법으로 자리 잡아 결국 전 사회적 까판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이 전 사회적 까판의 논리와 운동 메커니즘을 권력형 성폭력 가해권력이 사용하는 권력 테크놀로지로서 분석한다.
― 본문 중에서
2009년 3월 7일 신인배우 장자연은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된 문건(증언조서과 리스트(증언리스트를 남긴 지 일주일 만에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윤지오는 신인배우 장자연의 후배이자 동료 배우였다. 윤지오는 언니 장자연의 고통 및 죽음과 관련하여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2018년까지 13번에 걸쳐 증언했다. 2018년에 윤지오는 국민들의 진상규명 요구에 부응하여 목숨을 걸고 귀국하여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세 차례 더 증언하였다. 총 23만 5796명의 시민들이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며 국민청원을 통해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국가에 요청했고 그 청원이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 권고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조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 『까판의 문법』과 이와 동시에 출간하는 『증언혐오』는 2019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5년이 되는 날에 시작된 증언선 윤지오호의 침몰이라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가 기울인 1년여에 걸친 집중적인 연구의 결실이다. 이 두 책은 하나의 사건의 두 얼굴을 보여준다. 『증언혐오』는 사람들을 위한 증언자의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