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통일하는 마음
02. 개벽과 통일
03. 물질개벽 시대의 공부길
04. 한국민중종교의 개벽사상과 소태산의 대각
05. 21세기 한민족공동체의 가능성과 의의
06. 통일사상으로서의 송정산의 건국론
07. 원불교적 사유방식의 이유
08. 희망의 21세기 어떻게 맞이할까?
09. 후천개벽시대의 한반도
10. 나의 문학비평과 불교, 로런스, 원불교
11. 통일시대 한국사회와 정신개벽
12. 통일시대·마음공부·삼동윤리
13. 변혁적 중도주의와 소태산의 개벽사상
14. 정치와 살림
15. 무엇이 변혁이며 어째서 중도인가
16. 대전환을 위한 성찰 두 가지
17. 원불교 개교 1백주년 기념 특별대담
18. 문명의 대전환과 종교의 역할
○ 원불교총서가 나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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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개교 100주년, 원광대 개교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는 다음 세 가지 기획의도를 가지고 출발했다.
첫 번째, 동학 창도(1860 이래 원불교까지의 신종교에서 표출되었던 핵심어는 개벽―현대적 맥락에서 ‘대전환’―이며, 이는 곧 문명과 종교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원불교단은 물론 한국 사회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운동과 생명운동 진영에, 이 땅에서 자생했던 새로운 문명에 대한 열망은 대부분 좌절되어 왔지만 후퇴하거나 포기한 것은 아니었고, 물밑에서 문명의 대전환의 길로 심화, 확장되어 왔으며, 그리고 그 동력과 씨앗을 보존해 온 주체는 주로 종교였다는 점을 성공적으로 밝히는 대회였다.
두 번째, 원불교 100년의 역사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걸어왔다고 할 때, 이것은 자기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안팎에서 기도하고 성원, 소망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보는 것이 원불교의 기본자세이다. 원불교(인만의 힘이 아니라 원불교에 기대를 걸었던 집단지성, 집단염원의 힘이 밑바탕이 되었다. 100주년 학술대회 행사도, 이 시대의 집단지성의 형태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학술대회 진행과 내용을 채우는 방식과 실제적인 참여 행태는 한마디로 원불교 안팎, 한국사회 안팎, 그리고 신구 세대를 두루 망라하고 소통-연대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지성(학자들과 생평 활동가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세 번째, 시민사회 및 생명운동 진영에 함께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 폭발적 반응이 있었고 그것이 고스란히 준비과정과 학술대회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젊은 세대의 열망은 대단하였다. 장소가 지역[지방] 소도시라는 점이 걱정스러웠으나 서울은 물론 영남과 충청 지역을 불문하고 전국 각지에서 학자와 활동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고, 특히 언론의 관심과 반응이 뜨거워 그 성과들만 해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