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그림씨리즈-그림이 구축한 문명, 고전으로 만나다
문명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고전 속 그림을 소개하는 교양 예술서.
16세기는 종교개혁이 시작된 시기(時期만은 아니다. 16세기 서양은 신대륙 발견과 프란시스 베이컨의 과학과 기술의 진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출발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서양의 과학 발전은 그 후 문명의 전 지구적 전환을 초래한다. 명실상부하게 서양의 과학이 근대의 기반을 닦고 전 지구적 문명을 견인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오래 전부터 근대 서양 과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들여다본 결과 알게 된 사실은, 근대 서양 과학의 발전은 근대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동판화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과학자들의 사실적 연구를 추동(推動했다는 것이다.
그 무렵 막 박물학(博物學이라는, 자연 전체를 뭉뚱그려 연구하던 학문이 가지를 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탄생하기 시작한 근대의 과학자들은 새로이 소개된 인쇄술과 동판화 기술을 활용하여 단순히 콘텐츠만을 담은 논문이 아니라, 자신의 과학적 탐구를 실제로 드러내기 위해 독창적이고 놀랄 만한 책자들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성과물을 확인하는 순간, 도서출판 그림씨는 이 자료들을 무조건 대한민국에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001 《사람 몸의 구조》,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지음, 엄창섭 해설
002 《자연의 예술적 형상》, 에른스트 헤켈 지음, 엄양선 옮김, 이정모 해설
《자연의 예술적 형상》
생태학의 주창자, 헤켈
생물과 환경이 서로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인 생태학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학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생태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이를 대중화시킨 사람은 에른스트 헤켈이다.
헤켈은 예나 대학에서 동물학을 수학하였고 이후 1862년부터 1909년까지 예나 대학의 비교해부학 교수로 지냈다. 1859년부터 1866년까지 방산충(해양성 플랑크톤의 한 무리, 해면, 환형동물과 같은 무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