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소설은 학생운동 출신의 여성 활동가가 노동운동을 하면서 느낀 고뇌와 갈등, 그리고 사랑을 그렸다.
주인공 난주는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술에 대한 열정, 심미적 취미, 소부르주아적 가정환경에 대해 자책하고 열등감마저 느낀다. 노동운동과 지하 정치조직에 가담하면서부터는 그러한 내면적 갈등이 운동단체의 조직운영 원칙이나 방식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난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부르주아적인 모습들을 기를 쓰고 지우려 든다. 그녀의 애인 강민은 노동자와 거의 구분이 안 ...
이 소설은 학생운동 출신의 여성 활동가가 노동운동을 하면서 느낀 고뇌와 갈등, 그리고 사랑을 그렸다.
주인공 난주는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술에 대한 열정, 심미적 취미, 소부르주아적 가정환경에 대해 자책하고 열등감마저 느낀다. 노동운동과 지하 정치조직에 가담하면서부터는 그러한 내면적 갈등이 운동단체의 조직운영 원칙이나 방식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난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부르주아적인 모습들을 기를 쓰고 지우려 든다. 그녀의 애인 강민은 노동자와 거의 구분이 안 되는 외모, 강인한 의지, 흔들림 없는 확신을 가진 전위적 활동가로서 주위의 인정을 받는 인물이다. 난주는 자신과 많이 다른 그에게 의지한다.
그러던 중 난주가 소속된 노문연(노동문제연구소을 지휘하는 한민연(한국 민주주의 노동자연맹에서 이론가로 활동하던 성진이 지도부와 이론상의 마찰을 빚고 노문연으로 내려오게 된다. 성진은 비합법 전위정당을 표방하는 한민연에서 사회주의 혁명이론에 대한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발언을 했다가 밀려난 것이다.
지도부의 활동지침에 교조적으로 따르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성진과 난주는 금방 마음이 통해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난주는 이미 활동가들 사이에서 강민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다. 활동가들 사이에서 서로 애인이라고 알려진 관계는 이미 공인된 부부관계나 마찬가지였다. 힘들고 위험하며 고독함과 싸우며 활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