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언어 영역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성적이 크게 오르지도 않고, 공부를 게을리 한다고 성적이 뚝 떨어지지도 않는 이상한 시험이다. 그래서 국어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막막한 과목이다. 오죽하면 “수능 국어는 십수년 인생사로 푸는 시험”이라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그러나 그런 인생사와 무관하게 국어 시험을 잘 치는 아이들이 있고 잘 못 치는 아이들이 있다.
왜 그럴까? 지은이는 2013년까지 15년간 학원 국어강사로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온 경험을 토대로 그 이유를 분석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국어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고, 이는 ‘학교나 학원의 국어 선생님’과 ‘아이들이 보는 참고서’의 탓이 크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수능 수험생은 거의 대부분이 국어를 모국어로 십수년간 사용해왔기 때문에 80% 이상이 국어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의 점수를 얻을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그런 자기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쉽게 맞힐 문제도 틀린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시험을 칠 때 그렇게 우물쭈물하는 것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거나 ‘모든 판단의 근거를 제시문에서 찾아라’와 같은 경직된 문제풀이 원칙들을 교사나 참고서가 아이들 마음속에 심어 넣었기 때문이라고 지은이는 진단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지은이의 답은 간명하다. 자기 안에 이미 존재하는 국어 능력이 자기로 하여금 갖게 해주는 ‘감(感’을 믿고 그 감이 이끄는 대로 문제의 답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수능 국어 영역도 시험인데 어떻게 시험을 그렇게 막 풀 수 있느냐?” 이런 반문이 나올 것을 지은이는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지은이는 한편으로는 논리적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출문제를 같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독자를 설득한다.
우선 수능 국어 영역은 습득한 정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