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는 초딩이나 부는 거잖아.
기타나 드럼이라면 또 모를까.”
‘인싸템’은 아니지만 ‘인생템’
리코더를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
어느 시대든 유행이 있다. 요즘 말하는 ‘인싸’ ‘아싸’도 얼마나 유행에 뒤처지지 않느냐를 두고 판가름하는 것이 아닐까. 청소년 사이에도 ‘인싸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신 유행곡은 두루 섭렵해야 하고 남들이 쓰는 화장품, 학용품, 신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애쓴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을 추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유행에 뒤처지거나 쓸데없이 튀거나, 볼품없어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를 드러내기는 더욱 어렵지 않을까?
그런데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이라도 내게 소중하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 앞에 놓인 벽을 넘어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이재문 작가는 비록 주류는 아니지만, 사랑하는 그 무언가를 간직한 사람을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이 소설을 썼다.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모두가 모난 눈으로 바라볼지라도 주눅 들지 말라는 응원을 담아서.
소설 속 주인공 강대한은 어릴 때 사고로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고 움츠러든 마음에 리코더를 위안 삼아 지낸다. 같이 리코더를 불던 친구들은 입시 준비를 한다며 하나둘 떠나고 급기야 동아리에 혼자 남는다. 이 틈을 타고 철인스포츠부 리더 최정빈이 동아리방을 차지하겠다며 나선다.
동아리방을 놓고 철인3종경기에서 승부를 가르기로 한 두 사람. 대한은 경기 출전을 약속하면서 그동안 감추기 급급했던 다리를 세상에 내놓고 몸을 단련하기에 이른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싸템’은 아니지만 지난 삶을 함께한 ‘인생템’ 리코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한판 승부가 시작되었다!
소중한 것을 위해 자기 앞의 벽을
넘어서는 용기에 대하여
『식스팩』은 주인공 대한은 물론이고 조연에 이르기까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모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고로 엄마를 잃고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어 소방관 가정에 입양된 강대한,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면서 놀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