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저자 김형민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17-10-21
정가 15,000원
ISBN 9791156120995
수량
● 딸이 아빠에게 쓰는 편지
01_우리는 120년 전의 병신년과 다를 수 있을까
02_“몸을 팔았다고? 너희는 나라를 팔았다”
03_‘금수저’ 김경징과 ‘흙수저’ 강진흔
04_굽기보다 곧기를 택한 검군 그리고 검사 윤석열
05_관동대학살 때의 일본인과 만보산 사건 당시 조선인의 광기
06_암태도의 서태석, 송곳 같은 인간
07_친일파 경찰 음모를 폭로한 백민태
08_재벌 가문이 소환한 평강공주 이야기
09_재상 이장용, 쿠빌라이에게 결연히 맞서다
10_돌아온 3월, “대한독립 만세”
11_숙부를 때려죽인 홍윤성, 그러나 ‘공신’이라는 이유로 면책
12_생명을 살리고 죽인 두 얼굴의 과학자
13_총리에서 국회의원까지, 특혜를 제도로 아는 사람들
14_임시정부는 정부가 아니다?
15_스무 살 노동자 문송면의 눈동자를 삼키다
16_무산자, 여성 …… ‘우리에게도 투표권을 달라’
17_아들 권오설을 빼앗긴 아버지의 슬픈 춤
18_관제 폭력배?어용 시위대의 끈질긴 역사
19_연좌제, 후쿠자와 유키치의 비웃음이 들린다
20_박정희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던 신학도들
21_〈님을 위한 행진곡〉이 불편한 사람들
22_개발 논리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는 ‘흥수아이’들
23_구의역 청년, 그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24_평범한 사람들이 1987년 6월을 달구다
25_섬마을 교사, 그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26_후지무라 신이치,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왜곡하는 사람들
27_“영국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28_‘김일성 외삼촌’이면 독립운동도 인정 못 해?
29_조선판 사드 논란 ‘모문룡 사건’
30_“민중은 개돼지”라던 나 아무개 씨를 위한(? 상소문
31_“사드 말고 대책이 있냐”라고 묻는 너에게
32_역사 속 ‘미러링’이 건네는 고민거리
33_이화학당의 배꽃은 홀로 피지 않는다
34_헌법의 의미를 끄집어내고 윤을 낸 김제동
35_여자 국가대표 선수들, 고생했어요
36_서영춘, 배삼룡, 구봉서 …… 그 코
똑똑, 역사를 노크합니다
사십대 아빠가 십대 딸과 떠나는 역사 여행
627년의 검군과 2017년의 윤석열
627년, 진평왕(제 26대 왕이 다스리던 신라는 전쟁과 기근에 허덕이고 있었다. 백성은 말할 것도 없고 낮은 벼슬아치들까지 배를 곯는 처지였다. 나라의 곡식을 관리하는 창예창唱?倉의 관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자리에 모인 창예창 관원들 중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낮추면서 말했다. “나라도 나라지만 당장 내 식구들 끼니가 더 걱정이네. 우리 이 창고의 곡식을 나누세. 우리만 입을 다물면 돼. 기록...
똑똑, 역사를 노크합니다
사십대 아빠가 십대 딸과 떠나는 역사 여행
627년의 검군과 2017년의 윤석열
627년, 진평왕(제 26대 왕이 다스리던 신라는 전쟁과 기근에 허덕이고 있었다. 백성은 말할 것도 없고 낮은 벼슬아치들까지 배를 곯는 처지였다. 나라의 곡식을 관리하는 창예창唱?倉의 관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자리에 모인 창예창 관원들 중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낮추면서 말했다. “나라도 나라지만 당장 내 식구들 끼니가 더 걱정이네. 우리 이 창고의 곡식을 나누세. 우리만 입을 다물면 돼. 기록도 우리가 하고 집행도 우리가 하는데 못 할 일이 뭔가.” 창예창의 곡식을 빼돌리자는 말에 둘러앉아 있던 모두가 아연실색했지만 결국은 계획을 완성하고 역할 분담까지 끝냈다. 하지만 뜻밖의 장애물에 부딪힌다. 검군劒君이라는 사람이었다. “나라의 곡식을 사사로이 챙길 수는 없네.” 갖가지 회유와 설득 앞에서 웃음을 지었다던 검군은 결국 동료들이 준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어갔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때 이 나라의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해서 야당 후보를 헐뜯는 댓글을 달고 일반 국민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협박을 퍼부었다. 검찰은 수사에 들어갔지만 곧 벽에 부딪치고 만다. 장관부터 검사장까지 수사를 가로막느라 눈에 핏발이 섰고, “야당 도와줄 일 있냐?”는 윽박지름이 난무했던 것이다.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