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악몽 혹은 호접몽
뮤지컬이 ‘돈’이 되기까지
예술경영의 시대
판타지와 막장, 그 사이
스타 마케팅과 이 바닥의 구조
투자사 혹은 대출회사
라이선스 공연의 참패
라이선스도 아니면 창작 뮤지컬?
글로벌 시장과 뮤지컬
2 기획자의 수첩
프리 프로덕션
발품을 판다는 것
공연기획자의 인사이트
현장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
무대를 꽃피우는 관찰과 사유, 창작노트
이야기를 위한 생각의 축적
A Star Is Born
공연의 전조: 작품 구상과 숙성
3 자본과 문화권력
공연기획자는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 바닥의 신뢰 또는 의리
공연예술과 마케팅의 원리
자본은 왜 ‘문화마케팅’에 열광하는가
제품을 팔 것인가, 문화를 팔 것인가
문화권력, SNS Code
표적집단과 빅데이터
4 공연예술시장의 마중물
디지털 혁명과 공연예술의 변화
미디어가 만든 서사와 캐릭터
우린 왜 미친 듯이 노는가
한국 청년과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표 목차
참고 문헌
책 속에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2012엔 건달 출신도 아니면서 건달과 대업(?을 도모하는 공무원이 나온다. 건달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간인도 아닌 공무원 출신의 최익현(최민식 분을 검사(곽도현 분는 “반달이냐”고 조롱한다. 영화를 본 독자라면 이 ‘반달’이 상품의 기획과 판매는 물론 구역(속칭 ‘나와바리’의 유통까지 기획하는 어둠의 설계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경찰서장과 사우나도 가고 검사와 밥도 먹는다. 비록 건달의 세계라도 양적으로 축적되면 질적인 변화를 겪는다. 모든 분야의 고도화 과정에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사람이 바로 기획자다. 공연예술에선 공연기획자, 예술경영인이 이 몫을 한다.
_‘서문’ 중에서(5쪽
이렇게 보면 한국 공연예술 시장의 전망은 무척이나 밝은 것 같다. 이제 곧 5,000억 원대의 시장으로 진입한다고 하는데, 소위 잘나가던 공연기획자, 공연계 스타 프로듀서들이 채무에 허덕이다 유명을 달리하는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왜 프로덕션 데스크에 앉아 무대를 노려보는 연출가를 꿈꾸던 청년이 연봉 5백만 원의 출연료를 받으며 밤을 새야 하는지.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30대 여배우가 교통비는 언감생심 하루 7만 원의 출연료를 받으며 부천에서 대구까지 내려가 무대에 서며 당장 이번 달의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 것일까?
_‘뮤지컬이 돈이 되기까지’ 중에서(26쪽
어차피 스타라는 건 로또 당첨보다 어려운 확률을 뚫고 올라서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 바닥에서 연기를 하고 춤을 추고 음악을 하는 이들 역시 처음부터 이 게임의 법칙에 동의한 수만 마리 나방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정말 그럴까?
_‘예술경영의 시대’ 중에서(28쪽
작품 성공은 마케팅이 아니라 작품의 성격과 특질을 결정하는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사실상 결정되며, 그중에서도 공연을 올리기 위한 2~3년의 준비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자. 투자사가 다행히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면, 작품 구상에서 최종 엔딩까지의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