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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 : 부당함에 맞서는 삐따기들의 행진 - 사회 쫌 아는 십대 7
저자 하승우
출판사 도서출판풀빛
출판일 2019-11-29
정가 13,000원
ISBN 979116172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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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하라는 세상에서 삐딱선 타기

1. 시민 그리고 불복종
잘못된 법 앞에서
시민이여, 깨어나라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이유 있는 저항
불복종, 처벌을 받아들일 것

2. 옳지 않은 법을 마주한 용기
전쟁에 쓰일 세금을 내지 않겠노라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이끈 6만 인 소금행진
물러서면 부당한 현실이 똑같이 반복되니까
부패한 정치인을 우리 손으로 끌어내린다

3. 청소년의 참여로 조금씩 바뀌는 세상
오늘, 우리는 감옥에 간다
미군이여, 사죄하라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 합니다
민주시민 ‘교육’ 말고 참여를 허하라

4. 혁명과 불복종, 그 경계
혁명과 불복종이 3.1 운동의 용광로에서
흑인만의 나라를 세우자
불법을 통해 더 큰 범죄를 예방하다

5. 불복종이라는 약의 부작용
법치주의가 법만능주의가 되지 않으려면
시민권이 없을 때 불복종은 어떻게?

6. 소비자의 주권과 이익을 지킨다
거대한 상대에 맞서는 방법, 불매운동
언론 민주화를 위해
지금처럼 하다가 죽을 것인가

7.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면
양심을 허락하는 곳이 어디인가
희망의 나라로 엑소더스? 엑시트!

8. 시민불복종, 나부터 시작한다
폭력 없는 직접행동에 198가지 방법이
지구를 지키는 온도 1.5℃

내가 사는 공동체의 운명과 함께하기
시민의 정체, 불복종의 조건

“내 목은 잘라도 머리털은 못 자른다.”
“왜? 누가 목 자른데?”
“아니, 머리털을 자르래. 학교에서. 아니 왜 개명천지, 21세기에 헤어스타일을 자유롭게 하지 못한데. 이게 말이 되냐고.”
“그러게. 왜 그런데. … 서울시교육청은 이제 두발 자유화 한다고 하던데. …”
“와, 대박. 역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하더니. 나, 서울로 전학갈래. … 삼촌이 엄마 아빠한테 얘기해 주면 안 돼?”
“청소년, 그런 건 이제 네가 쟁취할 나이야. 네가 서울 가면 여기 후배들은 어쩌냐. 사회를 바꿔야 모든 사람이 혜택을 입지.”
“촛불은 들고 나갔다 오면 되지만 학교랑 어떻게 싸우냐고.”
“청소년, 혹시 시민불복종이라고 들어 봤나?”
“들어는 봤지.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본문 13~15쪽

머리 길이를 제한하는 학칙에 따라 원치 않는 이발을 해야 하는 현실에 놓인 중학생 조카. 머리털을 자르기는 싫고, 그렇다고 학칙을 어길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두발 자유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로 전학 가는 걸, 한마디로 현실 도피를 도와달라고 삼촌에게 청한다. 그러자 삼촌이 하나의 카드를 내민다. 이름하여 ‘시민불복종’. 들어는 봤지만 의미는 알지 못하는 조카를 위해 삼촌은 2016년 18대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의 추억을 꺼낸다. 당시 촛불행진은 합법이었냐는 질문과 함께.
2016년의 촛불집회가 합법이 될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이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삼촌은 설명한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있었던 2008년에만 해도 촛불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불법시위로 규정되어 있었다. 때문에 촛불집회 주도자는 기소가 되었고, 이렇게 기소된 사람들이 이 법률이 헌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으로써 2016년 촛불집회를 많은 시민이 이어 갈 수 있었다는 걸 알려 준다. 시민불복종에 대한 삼촌의 가르침은 계속된다.
시민불복종을 알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