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고모의 어록(姑姑語錄 11
02 글쓰기에 대해 논한다(論寫作 17
03 천재의 꿈(天才夢 27
04 역시 상해사람이다(到底是上海人 31
05 아파트 생활의 즐거움(公寓生活記趣 35
06 비밀 이야기(私語 43
07 도로이목(道路以目 61
08 재난 후의 기록(燼余? 69
09 동년은 거리낌이 없다(童言無忌 85
10 여자를 말한다(談女人 97
11 염앵의 어록(炎櫻語錄 111
12 음악에 대해 말한다(談音樂
13 내 자신의 문장(自己的文章 127
14 야영의 나팔(夜營的喇叭 137
15 사랑(愛 139
16 무엇을 쓸 것인가(寫甚? 141
17 사람을 때리다(打人 145
18 당근에 대해 말하다(說胡夢卜 147
19 시와 허튼소리(詩與胡說 149
20 가자, 이층으로 올라가자(走! 走到樓上去 157
21 중국의 낮과 밤(中國的日夜 161
22 반드시 이름을 바로 해야 한다(必也正名乎 169
역자후기 : 장애령을 말한다 177
여성은 하늘의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진입하면서부터 고대 중국의 여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채 권력과 남성들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 그 흔적이 여성의 피눈물로 쓰인 문학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들은 신분이 낮은 기녀에서부터 일반 여성, 귀족 여성, 황제의 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분의 여성 인물들이다. 이들 가운데 어떤 이는 성도, 이름도 알 수 없고 단지 아무개 부인, 아무개 첩, 아무개 모친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중국문학사에서는 여성 인물들에게 자리를 내주는데 인색했다. 설령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할지라도 그것은 대부분 남성 작가와 연결 고리가 있을 때만 주로 언급되곤 한다. 그리고 중국 여성문학을 연구하는 인력도 그다지 많지 않을뿐더러 그들의 연구 성과가 나와도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성은 재주를 갖지 않는 게 덕(女子無才便是德”이라는 관념이 명나라 말기부터 나왔다고 한다. 이러한 관념은 아직도 유효하단 말인가? 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여성 폄하 발언과 그 발화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양성 평등의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여기에 수록된 여성들의 작품을 읽다보면 중국 여성의 수탈사, 탄압사를 읽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하기도 한다. 중국 여성 박해의 역사는 상상을 초월한다. 고대 중국의 여성들은 동아시아의 한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보다 열악한 지위에 처해 있었다. 특히 송, 명, 청대에 유행한 전족으로 인해 그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비록 이들 여성 작가들에 관한 자료가 많이 남아있진 않지만 참고문헌에 부기한 자료를 토대로 선진 시기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1,014명을 뽑아 중국 고대의 여성 작가사전을 만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