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정약용의 호(號와 당호(堂號
2. 정약용의 첫 번째 유배
3. 정약용의 대울타리
4. 장기현으로 유배된 정약용
1 세로에 위험을 느끼고
2 책농사건(冊籠事件과 신유옥사(辛酉獄事
3 저 멀리 내 고향 소내의 달은
4 황사영 백서사건(帛書事件
5 인생의 비태에 정명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6 뜻은 한계와 곡운 사이에 있었다
5. 바다가 하는 말
6. 들어감과 기다림
7. 정약용과 황산석의 만남
8. 탁 트인 주막집 노파
9. 애절양(哀絶陽
10. 정약용과 혜장선사의 만남―九六論辨―
11. 야광주가 침몰하면
12. 하피첩(霞?帖
13. 다산의 매조도
14. 다산의 여자
15. 다산의 두 번째 매조도
16. 중풍에 걸려 서른다섯 해
17. 천도(天道를 묻다
이 책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에 관해서 수필의 형식으로 쓴 글이다. 선생에 관한 자료집이나 논문집, 선생의 편지를 모은 책, 단순한 설명조의 책 등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논문은 깊으나 어렵고 편지 글이나 설명문은 쉬우나 평면적이다. 작가의 철학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소설은 철학과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 이러한 결점을 모두 쓸어버리고 기록에 근거하되, 작가의 철학이 녹아 있는 수필의 형식으로 선생을 말하고 싶었다. 논문이나 설명문과는 달리 한 편 한 편이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내용이 더러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이해하기에는 편리할 것이며, 책의 중간을 펴거나 끝에서부터 읽어도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였다. 선생의 말씀마따나 글은 정밀해야 한다. 정밀하지 않으면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선생은 가르쳤다. 이 책은 작지만 일단 다루는 분야는 정밀하게 쓰려고 애썼다. 따라서 더러는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을 달기도 했다. 이 책이 ‘작은 큰 책’이란 평을 듣게 된다면 글쓴이의 노력(勞力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