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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월북하는 심리학 : 남과 북을 가르는 7가지 심리분계선
저자 김태형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0-03-10
정가 16,000원
ISBN 9788974830106
수량
머리말 4
프롤로그 심리학으로 푸는 대북인식장애 12
거짓말 위에 지어진 집 14
오이디푸스 이론과 레드 콤플렉스 17
열등감이 만들어낸 대북 우월주의 22
‘북맹’을 넘는 법 29
제도가 심리를 규정한다 34

1. 돈 - 행복의 조건, 불행의 복선
돈과 생존의 연결고리 41
제3세계형 복지국가 44
‘고난의 행군’에 관한 오해들 52
탈북자와 탈남자 62
돈과 존중의 연결고리 65
욕구 이론과 이중가격제 70
행복에 관한 동상이몽 75
상품인간과 봉사인간 78
돈을 좇는 남, 이름을 좇는 북 83

2. 관계 - 학대와 혐오는 자본주의적 병리
학대위계사회: 만인에 대한 만인의 학대 90
갑질과 민주주의 97
폭언과 폭력: 남과 북, 어디가 더 예민할까? 103
군대 트라우마 107
사회안전망이 관계를 규정한다 112
성폭력과 성평등 121
연애와 결혼의 조건 124
남녀관계와 혐오 129

3. 개인과 집단 - 전체주의는 개인주의를 먹고 자란다
고독과 개인주의 139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143
개인적 경쟁과 집단적 경쟁 149
소련의 개인주의, 북의 집단주의 153
관계와 신뢰의 선순환 효과 159

4. 일 - 돈벌이냐 소명이냐
졸업장의 값어치 173
진로의 결정권자가 누구인가 177
남북의 직업 만족도 182
긍지와 자부심의 값어치 185
남북의 노동시간과 노동 강도 189

5. 마음 - 남과 북, 어디가 더 불안할까?
‘존버’는 불안을 이길 수 없다 200
정신장애와 심리 산업 203
정신장애와 범죄 209
범죄: 처벌이냐 예방이냐 212

6. 권력 - 모든 폭정은 심리적 흔적을 남긴다
두려움: 경계와 긴장의 흔적 222
무력감: 자기 불신의 흔적
좌도 우도 아닌
심리학의 눈으로 본 진짜 북한,
지금 넘어가 볼까요?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를 포함한다.” 한국어 사전이 풀이하는 ‘상식’의 의미다. 그리고 여기, 한국인 대다수가 반세기 넘게 공유해온 한 움큼의 상식이 있다. 가난해서 불행한 나라, 일상화된 감시와 처벌, 강제노동, 박멸된 개인과 폭압적 권력, 초읽기에 들어간 국가 붕괴…. 이른바 ‘교양 있는 현대 한국인들의 표준적 북한 상식’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공해온 미디어와 국제기구의 이름값을 빌려 종종 ‘사실’의 너울을 두른다. 그렇다면 다시 사전의 풀이를 좇아 반문해보자. 우리가 의심치 않는 북한 상식에 담긴 지식, 이해력, 판단력 그리고 분별력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할까?
‘싸우는 심리학자’ 김태형은 일상에서 흔히 드러나는 한국인들의 특징적 심상을 표집, 이를 역사?제도적 맥락과 결부시켜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로 규명해내는 데 탁월한 성취를 거두고 있는 지식인이다. 특히 분단체제가 남북한 주민들 마음에 새긴 상처와 흉터를 관찰해온 그는, 한국인들의 평균적 북한 인식을 70년 묵은 편견이 초래한 ‘장애’로 규정한다. 그리고 탈북자와의 대면 인터뷰, 개성공단 핵심 관계자 및 노동자들의 진술, 북한 장기체류자들의 증언에 기초한 북한 주민들의 심리 분석을 통해 이제까지의 ‘상식’을 남김없이 뒤집는다. 이 책은 그 살핌과 전복의 소산이다.

만들어진 디스토피아,
상상된 북한에 대한 심리학적 논파

학교와 직장이 즐거운 사람들, 갑질과 혐오에서 자유롭고 불안과 우울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 윗사람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들, 각자도생과 승자독식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경쟁하는 사람들…. 신뢰성 낮은 통계와 언론 보도에 따른 가치 판단을 철저히 소거한 채, 심리 분석으로만 도출된 북한 사람들의 이런 진면은 언뜻 ‘비상식적’이다. 반세기 넘게 퇴적된 관념과 그에 따른 확증편향은 이 책의 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