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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역지사지 일본 : 심훈 교수의 新일본견문록
저자 심훈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18-07-25
정가 18,000원
ISBN 978894606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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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天
01. 배꼽 벼락 이야기
02 . 바람 많은 하늘 ‘돌풍’마저 잘 날 없는 땅
03.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없다
04. 날씨 복도 복이다

땅 地
05. 인공적인 자연물, 꽃꽂이 이야기
06. 삼나무가 복수한다
07. 세 곱절의 인구차가 비극을 불렀다
08. 해안선이 길수록 인구도 많다

사람 人 현재
09. 쇼생크 탈출
10. 사회 전체가 거대한 병영이다
11. 열린 음식과 그 적들
12. 일본 소학교 대 한국 초등학교

사람 人 과거
13. 구관이 명관이다
14. 화재 다반사가 일상다반사
15. 슬픈 화재 방정식
16. 파괴 소방이 야기한 초저가 날림 주택

사람 人 미래
17. 살아남은 자의 슬픔
18. 한국어와 니혼고
19. 우리들의 일그러진 안방 교육
20. “네티즌이 미래다”
일본, 입장 바꿔 이해해보자
‘하늘, 땅, 사람’ 세 가지 틀로 살핀 일본과 일본인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일’이라는 질문은 언제나 역사학자와 역사학도들을 흥분시킨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만일’ 약 2,000년 전에 우리 민족이 일본에 정착하고 일본인들은 한국에 거주하기 시작했다면? 다시 말해, 지금의 땅덩어리를 바꿔서 두 민족이 2,000년 동안 서로의 터전에서 살아왔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지금의 한국인들은 일본 열도에서 벽돌집을 짓고 살며 명절 때는 한복을 입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있을까? 또 일본인들은 한반도에서 나무 집을 올리고 기모노를 입은 채 신사에 들러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을까?

모름지기 한 민족의 문화란 필연적으로 해당 지역의 지질과 기후, 지형과 토양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자연 환경이라는 바탕지 위에서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문화들은 유기적인 붓질처럼 어우러져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우리 앞에 내놓는다. 바탕지가 화선지면 동양화, 캔버스면 유화가 최상의 선택으로 완성되듯 해당 재료에 맞춰 완성된 최적 형태가 오늘날 각국이 지니게 된 문화의 결과물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인류 문화는 환경이 바탕을 제공하고 인간이 손질을 가하는 산물의 복합체이자 결정체이다.

지난 2014년에 발간된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심훈 교수의 新일본견문록』의 후속 편에 해당하는 이 책에서는 일본의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둘러싸고 1권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뒤이어 담아냈다. 덧붙이자면, 이 책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기운이 어우러져 만물을 주관한다는 우리 조상들의 삼재(三才 사상에 기반해 일본의 범상치 않은 하늘과 범상치 않은 땅, 그리고 범상치 않은 사람을 소개함으로써 역으로 우리 자신의 고유성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1권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에서 하늘을 통해 태양과 바람, 비와 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이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