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저, 가출합니다
2장 17세 무경이가 다혜에게
3장 두근두근 첫 데이트
4장 뜻밖의 편지
5장 내 꿈은 무얼까
6장 변화의 시대
7장 인생의 조건
8장 딸에게서 온 첫 편지
9장 저마다의 인생
10장 마음 가는 대로
11장 최선을 위하여
작가의 말
추천사 - 우애령(소설가, 하응백(문학평론가
딸이 집을 나갔다. “저, 가출합니다.” 30년 전 나처럼.
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
★‘책따세’ 추천도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
박완서 등 걸출한 여성 작가들의 산실인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2006년 출간된 이후 ‘책따세’ 추천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에 잇따라 선정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성장소설 『17세』의 개정판. 엄마가 가출한 딸과 이메일로 소통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탄탄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한국문학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찬사를 받은 문제작이다.
『17세』는 가출한 17세의 딸(다혜에게 엄마가 보내는 이메일과 현실 속에서의 엄마(무경의 서술이 교차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 날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 가출합니다.’라는 말을 띄워놓고 불쑥 사라져버린 17세 소녀, 다혜. 처음에 엄마, 무경은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어 곤혹스러워한다. 그 역시 30년 전 딸과 똑같은 나이에 가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30년 전의 자신처럼 딸 역시 피치 못할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며, 그동안 서먹서먹하기만 했던 모녀간의 관계를 찬찬히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딸이 남긴 유일한 흔적인 이메일 주소로 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한다.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대신에 말이다.
신세대 딸과의 소통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무경은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속에 깊이 눌러두었던 소녀시절의 경험을 딸에게 털어놓는다. 공부를 잘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인문계 여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여상에 가기 싫어 가출한 이후 섬유회사에 들어가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게 된 17세 시절의 이야기를.
‘네가 가출을 했던 그때 얘기를 다혜에게 진솔하게 들려주지 그러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