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머리말
추천사
옮긴이 말
1장 1972~1975 옛날 옛적에
2장 1975~1978 개척의 시절, 고난의 시절
3장 1978~1982 협동조합 설립의 길 위에서
4장 1982~1985 경영을 향한 첫걸음
5장 1986~1990 전방위로 성장에 매진하다
6장 1990~1995 살아 숨 쉬는 박물관
7장 1996~2000 지속가능한 일터 만들기
8장 2001 경험으로 맺은 결실
9장 2002~2005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다
10장 2006~2013 아르들렌, 다시 날다
별난 기업, 그러나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살아있는 조직
아르들렌에서는 조합원이 거의 평등하고 의사결정권자와 실무자 사이에 칸막이 없이 책임이 분담된다. 그들은 다양한 업무를 맡고 협업하며, 협동조합이 직면한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등 세분화되고 서열화된 조직문화와 대조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낸다. 조합원들의 전문성, 실력, 능력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배우며 직업적 소양과 기술을 갖춰나갔고 협동조합의 가치 역시 실천 속에서 체득했다.
아르들렌은 가족, 일, 소비, 문화, 학교, 여가 등이 자본주의 생산 시스템의 논리와 모순에 지배돼 파편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이들이 삶 속에서 좀 더 조화를 이루도록 추구했다. 그리고 사회 경제적 모순에 날을 세우기보다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간다. 바로 협동해서 일하고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경쟁적으로 일하며 삶의 모든 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보다 더 풍요롭고 효과적이다. 당연히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성과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아르들렌 협동조합이 걸어온 지난 여정과 탐색, 수없이 마주했던 질문과 장애물, 그리고 결국엔 찾아내고야 말았던 해결책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업의 참된 의미, 개인과 사회 모두를 위해 정말 필요한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생생히 보여준다. 40여 년에 걸친 역사와 경험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협동조합다움’ ‘건강한 조직문화’를 찾아가는 데 나침반이 되어줄 뿐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만든다.
지금, 우리 사회와 경제, 기업문화에 던지는 메시지
사실 아르들렌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원칙을 세우는 데 기여한 로치데일 공정선구자협동조합이나 해외 협동조합 선진지 견학할 때 성지순례 하듯 다녀오는 스페인의 몬드라곤처럼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협동조합은 아니다. 하지만 아르들렌 협동조합을 지금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한 까닭은, 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