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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떼
‘대구’라는 물고기 보통 90센티미터가 넘는 크고 못생긴 물고기 대구는, 커다란 입을 쫙 벌린 채 물속을 돌아다니며 입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무엇이든 삼켜 버리지요. 이런 엄청난 식욕 때문에 대구는 잡기가 쉽습니다.
대구의 일생 대구 한 마리는 수백만 개의 알을 낳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다른 물고기에게 먹히거나 폭풍에 휩쓸려 사라집니다. 살아남은 새끼 대구는 플랑크톤과 크릴 등을 잡아먹으며 해마다 몸이 자라나 또다시 어마어마하게 많은 알을 낳습니다.
대구의 적들 대구는 물고기 가운데 큰 편이어서 다 자란 대구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생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적이 둘 있으니, 그 하나는 바다표범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의 머리부터 알과 위, 그리고 간과 껍질까지 먹는 사람이랍니다.
대륙붕 대부분의 물고기는 육지 주위의 얕은 바다인 ‘대륙붕’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는 대륙붕에 살면서 차가운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육지가 모여 있어 대륙붕들이 가까이 닿아 있는 북반구의 대서양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바이킹 800년에서 1100년 사이에 북유럽의 바이킹은 먼 바다를 항해해서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에 도착합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먼 바다까지 항해하는 동안 먹을 식량이 충분했기 때문이지요. 그 식량은 바로 말린 대구였습니다.
비밀 어장 바스크족은 북아메리카 해안에서 엄청난 대구떼를 발견하고는 그곳을 독점하기 위해 그 사실을 비밀에 붙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 염장 대구를 유통시킴으로써, 유럽 내륙에 사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물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됩니다.
탐험가들 우연히 바스크인의 비밀을 알게 된 탐험가 존 카봇 덕분에, 곧 많은 사람들이 대구를 잡으러 북아메리카로 몰려들었습니다. 결국 17세기에 가장 힘이 센 영국과 프랑스가 대구 어장이 있는 땅을 나누어 갖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은 채 몰래 고기만 잡던 바스크인들은
출판사 서평
대구를 통해 독특하게 풀어낸 새로운 세계사 이야기
철학과 역사, 문화사 등의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초등학생용 ‘인문 그림책’ 시리즈 다섯 번째 권 『대구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물고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마크 쿨란스키가 1997년에 출간한 『대구,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음식 관련 명저에 주어지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마크 쿨란스키가...
대구를 통해 독특하게 풀어낸 새로운 세계사 이야기
철학과 역사, 문화사 등의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초등학생용 ‘인문 그림책’ 시리즈 다섯 번째 권 『대구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물고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마크 쿨란스키가 1997년에 출간한 『대구,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음식 관련 명저에 주어지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마크 쿨란스키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풀어쓴 대구 이야기로, 상세한 지도와 다양한 시각 자료가 어우러져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대구라는 물고기가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바이킹의 대이동,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미국의 독립전쟁 등 역사 속 사건들과 대구의 생태, 그리고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요리법까지 풍부하게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새로운 세계사 이야기입니다.
▶ 크고 못생긴 물고기, 대구가 바꾸어 놓은 세계 역사 2천 년
책을 열자마자 독자를 맞는 탁본된 대구는, 오늘날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으로만 여겨집니다. 하지만 맛이 좋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저장하기가 편리한 대구는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과 생물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책은 대구라는 하나의 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