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면 왜 똥이 마려울까? 오줌이 마려울까?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봐.
뜻하지 않는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똥 못 누는 아이들, 여기 모여라!
책이 싫은 애들도 모두모두 모여라!
똥 싸는 도서관에서 신나게‘똥 책’읽고‘책 똥’을 누자!”
변비의 고통에 시달려 본 사람은 안다. 하루 종일 더부룩하고 금방이라도 나올 듯 괴롭다가 막상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는 변의의 배신감을.
요즘 아이들도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텔레비전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에서도 빵꾸똥꾸 정해리가 매일 똥을 누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올바르지 생활 습관, 어른 못지않게 바쁜 일상 등이 아이들의 변비의 원인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더 큰 원인이 있다. 아이들의 변비가 심해지는 주요 원인은, 바로 좌변기가 아닌 수세식 변기가 대부분인 ‘학교 화장실’이다.
‘이 수세식 변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똥을 누는 순간 냄새가 밖에까지 확 풍긴다는 거다. 아무리 번개 같은 동작으로 물을 내려도 소용없다. 똥 덩어리도 잘 내려가지 않는다. 두 번, 세 번 물을 내려 줘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똥 누는 걸 엄청 싫어한다. 무서워한다.’ - 본문 중에서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09『똥 싸는 도서관』에도 만성 변비로 날마다 똥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인공 ‘변두배’가 나온다. 도서관에서 변비를 해소한 통쾌한 경험을 한 변두배는 똥과 책의 관계, 도서관에 가면 왜 똥이 마렵고, 오줌이 마려운지를 밝혀내다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만 그렇게 싫어하던 ‘책 읽는 재미’에 푸욱 빠져든다.
단순히 변비로 인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책 읽기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이 시대에 책 읽기를 싫어하는 한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