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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스타벅스화
저자 유승호
출판사 따비(A일원화
출판일 2019-03-30
정가 16,000원
ISBN 9788998439644
수량
책을 내며 5

1부
대도시의 문화적 위기와 스타벅스

| 1장 | 런던포그 효과 16
| 2장 | 스타벅스라는 도피처 36
| 3장 | 스타벅스로 만나는 도시 풍경 58
| 4장 | 도시와 기억들 82

2부
낭만적 가치의 부상

| 5장 | 낭만적 가치 소비하기 108
| 6장 | 대중문화에서 드러나는 정서적 에너지의 발현 148
| 7장 | 문화적 몰입은 무엇을 주는가 168

| 맺음말 | 개성화와 가치 전환 194

참고문헌 208
‘따비’는 가장 오래된 농기구로, 쟁기로 갈다 남은 구석진 땅이나 소가 들어서지 못하는 좁은 땅을 가는 데 쓰였습니다. 도서출판 따비의 로고는 농경문청동기의 ‘따비질 하는 남자’를 본뜬 것입니다. 마음과 문화의 밭을 일구고 싶은 소망을 담았습니다.
스타벅스에는 런던포그라는 메뉴가 있다. 물의 양과 온도, 거품의 양 등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커스텀 메뉴’다. 비록 주어진 메뉴 안에 내 입맛을 반영하는 정도이지만, 이런 커스텀 오더가 가능한 스타벅스는 취향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성지와 다름없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도시인이 추구하는 새로운 욕망과 가치를 업고 한국의 거리를 지배하고 있는데,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스타벅스화 ― 스타벅스는 어떻게 낭만적 소비자들의 진지가 되었나》는 이를 ‘스타벅스화’라는 개념으로 규정하고 분석한다.

스타벅스를 통해 추구되는 새로운 가치
저자가 스타벅스를 통해 드러낸 새로운 가치는 네 가지다. 첫째는 런던포그다.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모든 것을 서열화하는 사회에서 취향은 타인을 인정하며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취향을 추구하는 이들은 공동체를 만들어 개인을 비슷한 개인으로 동질화시키는 집단주의-양적 개인주의-에서 개인의 독특성을 존중하는 개인주의-질적 개인주의-의 가능성을 살려낸다.
둘째는 예의 바른 무관심이다. 외부에서 강제된 선택이 자신의 기호를 압도한다. 어떤 평수의 아파트에 사는지, 얼마짜리 차를 타는지, 자녀는 어떤 학교/학원에 다니는지, 결혼은 왜 안 하는지, 결혼을 했는데 왜 아이는 낳지 않는지 등을 끊임없이 묻고 강요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친 이들은 스타벅스로 도피한다. 친하다는 이유로 혹은 위한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이런 무례함 대신 무관심하지만 예의 바른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
셋째는 공현존이다. 예의 바른 무관심을 찾아 카페로 온 사람들은 옆자리에 있는 다른 손님과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지만(대신 런던포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유대감을 느낀다, 블로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