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꼭 해둬야 할 마음의 준비는
충분히 감동할 만큼 마음의 공간을 미리 넓혀 놓는 일이다
여행길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여행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다. 트렁크를 싸면서 이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저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고민하며 곧 맞이하게 될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간다. 준비물은 보통 사진 잘 나올 여행패션, 까만 선글라스, 걷기 편한 신발 등일 것이다.
이런 것만 빼먹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발을 맞춰야 하는 패키지여행이라면 더 그렇다. 자신만의 사정으로, 발이 아프다고, 옷이 없다고 일정을 미룰 수가 없다. 잘 따라다니기만 해도 신경 쓸 일 없고 본전은 뽑을 수 있는 게 패키지여행이다. 하지만, 그런 패키지여행의 일원이 되었다 해도 조금 더, 조금만 더 뭔가를 경험하고 건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패키지여행의 정신없는 일정을 따라가면서도 이 경험에 보다 깊은 의미를 두고 싶은 사람에게, 보다 강한 기억을 새기고 싶은 사람에게 매개체가 필요하다. 특히 휴양이 아니라 많은 문물을 짧은 순간에? 경험하게 되는 유럽여행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유럽여행 초보자가 주로 찾아가는 서유럽을 대표하는 4개국 -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다루고 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음식, 스포츠, 문물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었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상세한 맵을 그려준다.
게다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이야기도 담았다. 기억에 이 순간을 영화 장면처럼 간직할 수 있도록,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영화 장면을 통해 추억을 언제든 쉽게 떠올릴 수 있게, 추억을 영화의 한 장면이 된 것처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