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비밀을 가르쳐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이 간단한 비밀을 잊고 산 지 얼마나 오래된 걸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풍경 위로 쓰러진 ‘그’를 잊고 지낸 지는?
어린 시절에 만났던 ‘그’의 이야기는 어쩌면 그저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였을지도 모른다. 그 먹먹하고 아련한 슬픔의 정체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슬프기만 했던……
처음 어린 왕자를 만나고 십 년 혹은 이십 년이 흐른 지금에야 생텍쥐페리가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하...
비밀을 가르쳐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이 간단한 비밀을 잊고 산 지 얼마나 오래된 걸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풍경 위로 쓰러진 ‘그’를 잊고 지낸 지는?
어린 시절에 만났던 ‘그’의 이야기는 어쩌면 그저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였을지도 모른다. 그 먹먹하고 아련한 슬픔의 정체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슬프기만 했던……
처음 어린 왕자를 만나고 십 년 혹은 이십 년이 흐른 지금에야 생텍쥐페리가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면서까지 이 ‘동화’를 “어떤 어른”에게 바치게 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조금씩 시간이 흐르는 사이, 모의고사점수 1, 2점에 울상을 짓고, TOEIC TOEFL 점수에 안절부절못하고, 인사고과 점수에 다시 안달복달하고…… 그렇게 ‘숫자’가 생활의 중심이 되어가는 동안, 어린 왕자와 함께 상자 속의 어린 양을 돌보던 우리 안의 그 아이는 이제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없는’ 것이 되어버렸으니까. “다른 어른들과 똑같이 말하는” “정말 이상한” ‘어른’이 되어버렸으니까.
그리고 다시 이제야, 우리는 문득,
문득, 그 상자 속의 어린 양을 다시 찾고 싶어지는 것이다.
“몹시 슬플” 때면 아주 조그만 별에서 조금씩 자리만 움직여 지는 해를 마흔세 번씩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