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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기적 유인원 : 끝없는 진화를 향한 인간의 욕심, 그 종착지는 소멸이다
저자 니컬러스 머니
출판사 한빛비즈(주
출판일 2020-04-03
정가 17,000원
ISBN 979115784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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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지구: 생명체는 어떻게 지구에 착륙했을까?
2장 발생: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 나타났을까?
3장 몸: 우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4장 유전자: 우리는 어떻게 설계되었을까?
5장 임신: 우리는 어떻게 태어날까?
6장 지성: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
7장 무덤: 우리는 어떻게 죽을까?
8장 위대함: 우리는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을까?
9장 지구온난화: 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망쳤을까?
10장 우아함: 우리는 어떻게 사라질까?


감사의 말
인간 진화의 역사와 멸망을 압축한 과학 서사시
우리는 과연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가 맞는가?

21세기 초, 인간 게놈 프로젝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많은 생물학자들은 적지 않은 당혹스러움에 빠졌다. 인간에게 10만 개의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미개한 선충의 유전자 수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깜짝 놀란 것이다. 2001년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그 놀라움을 이렇게 밝혔다. “미개한 선충이 지닌 약 2만 개의 유전자가 1.5배, 어쩌면 1.3배만 증가해도 인간이 되기에 충분할 수 있다는, 상당히 자극적인 사실은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세기에 틀림없이 과학, 철학, 윤리, 그리고 종교 문제를 촉발할 것이다.”
1758년 칼 린네(Carl von Linn?가 현생인류인 아프리카 유인원에게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뜻의 라틴어 학명 ‘호모 사피엔스’를 붙인 이래, 우리는 인간이 특별하게 설계되었으며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많은 특권을 받았다고 믿어왔다. 당시 린네 또한 우리가 영리한 존재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역사 전반에 흐르는 그러한 망상의 영향으로, 인간은 지구상의 어떤 존재보다 스스로가 우월하다고 확신하며 인류의 과학적 성취가 더 밝은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끔찍한 고정관념을 지니게 되었다. 급기야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말처럼, 현재 우리는 신의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과연 어떠한가. 미국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가르치는 니컬러스 머니 교수는 이 오만한 이름표를 바꿔야 한다고 단언한다. 21세기에 들어 집단 지성은 바닥나고, 전 세계인이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와중에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이름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고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르키소스를 인간에게 빗대어, 우리에게는 ‘호모 나르키소스’, 즉 자기중심적 인간이라는 학명이 더 맞다고 힘주어 말한다. 인간의